“너무 선정적” 울컥한 한성숙…무슨 질문 받았기에?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26일 20시 36분


국힘, 오피스텔 헐값 매각 놓고
“권양숙 여사 담당 미용실 원장에
대가성 특혜 제공한 걸로 보인다”
韓 “영부인 거론, 수용 어려운 수준”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거래 의혹을 해명하며 울컥하며 답변하고 있다. 2026.6.26 ⓒ 뉴스1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거래 의혹을 해명하며 울컥하며 답변하고 있다. 2026.6.26 ⓒ 뉴스1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26일 여야는 한 후보자가 오피스텔을 헐값에 매매했다는 의혹을 두고 격돌했다. 국민의힘은 “대가성 우회 증여” 의혹을 제기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초등학생도 하지 않을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청문회에선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검찰의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와 공소취소 특검 등도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은 청문회에서 한 후보자가 한 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머리 손질을 담당했던 청담동 미용실 원장에게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도했다며 “대가성 특혜 제공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이달 12일 해당 오피스텔을 시가보다 5억 원 가량 싼 15억 원에 매도했다.

반면 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임차인이 예전에 누구 머리를 손질했는지까지 알아야 하나”라며 “초등학생도 하지 않을 수준의 비약과 억측으로 청문회 시간을 낭비해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 간엔 공방이 오가기도 했다. 한 후보자는 관련 공세에 “너무 선정적”이라며 울컥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 영부인까지 말하는 건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무슨 대가를 미용실 원장님께 받을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6.26 ⓒ 뉴스1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6.26 ⓒ 뉴스1
이날 한 후보자는 정부의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방침에 대한 질의에는 “정부의 공식 입장을 김민석 총리가 발표했고, 그동안 국무회의를 통해 대통령께서도 지속적으로 말씀을 여러 차례했다”며 “국회에서 잘 설계하면 행정부에서 지원할 부분들은 행정부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8개 사건이 검찰 조작기소로 발생했기에 특검을 통해 취소해야 된다는 주장에 동의하냐”고 묻자 “(조작기소 의혹에 대한) 규명해야 할 부분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환율과 부동산 문제 등도 도마에 올랐다. 한 후보자는 고환율에 대해선 “어려움이 사업적으로 있는 부분이 있는데, 한편으로는 수출하는 단계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어서 단순히 모든 국민의 삶이 어렵다고 말하기는 좀 너무 단선적”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집값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전세대출을 지목한 것에 대해선 “비슷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선 대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패한 것들 두고 대한축구협회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인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오늘 우스갯소리로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에 대한 청문회를 질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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