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멜로니 저격…전쟁 비협조 겨냥 “세계 지켜주지 않아”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22일 16시 42분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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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이란 전쟁 과정에서 이탈리아가 미국을 돕지 않았다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모두 강경보수 성향인 두 정상은 한때 밀착했지만 올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란 전쟁에 비판적인 레오 14세 교황과 트럼프 대통령의 설전 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바티칸 교황청은 이탈리아 로마에 있으며 멜로니 총리와 이탈리아는 교황청의 수호자를 자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우리(미국)이 시험대에 섰을 때 그들(이탈리아)은 우리와 세계를 지켜주지 않았다”며 이탈리아를 공개 비판했다. 멜로니 정권은 올 3월 말 이란으로 향하던 미군 항공기가 시칠리아섬 시고넬라 기지에 착륙하려 하자 이를 불허했다. 당시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는 전쟁 중이 아니며 전쟁에 들어가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두 정상은 15~17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공개 설전을 주고 받으면서 더욱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이탈리아 ‘La7 ’방송 인터뷰에서 “멜로니가 G7에서 내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간청했다. 너무 안쓰러웠다”고 주장했다. 멜로니 총리는 하루 뒤 “완전한 날조”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멜로니가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나와 다시 친구가 되고 싶어한다”며 그가 사진 촬영을 “거듭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멜로니 총리도 약 두 시간 뒤 “내 지지율은 당신이 상관할 것이 아니다”고 되받아쳤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으로 그에게 호의적이던 이탈리아 우파 진영이 변심했다며 당분간 두 정상의 대립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조르자 멜로니#이란 전쟁#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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