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내일 공천 재재접수, 오세훈 신청을” 吳측 “열려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16일 04시 30분


李, 공관위장 사퇴 번복하고 복귀
“14일 장동혁 만나 전권 위임받아”… 대구-부산 현역 컷오프 충돌 일듯
吳측 “혁신선대위 먼저” 입장속… “장동혁 2선후퇴 요구한적은 없어”
대전 이장우-충남 김태흠 공천 확정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당 대표께서 공천과 관련된 전권을 맡기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복귀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당 대표께서 공천과 관련된 전권을 맡기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복귀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장동혁 대표가 공천과 관련된 전권을 맡기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사퇴 선언 이틀 만인 15일 복귀했다. 이 위원장은 복귀와 동시에 오세훈 서울시장을 콕 집어 거명하며 서울시장 후보 추가 공천 접수 계획을 알렸다. 지도부와 오 시장 간 벼랑 끝 대치 국면 속에 촉박한 추가 공천 시한을 제시하면서 파열음이 반복될 수 있다는 당내 우려가 나온다. 이 위원장이 복귀 일성에서 ‘공천 전권’을 강조한 만큼 사퇴 배경의 한 축이었던 대구시장, 부산시장 경선을 놓고 큰 격랑이 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李 공관위원장 복귀…“吳 공천 신청하라”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장 대표의 ‘공천 권한 전권 위임’ 사실을 공개하며 “그 권한을 무거운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염치없지만 다시 공관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제가 질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전날(14일) 저녁 경기도 모처에서 이 위원장을 만나 위원장직 복귀를 설득했다. 장 대표는 공관위의 독립성을 지켜주겠다고 강조하고, 이 위원장은 ‘혁신 공천 진정성을 믿어 달라’며 답했다고 한다.

이 위원장이 복귀 입장을 밝힌 지 2시간 만에 공관위는 서울시장 선거 후보 추가 공천 접수 계획을 공지했다. 16일 공고를 낸 뒤 17일 하루 접수하고 20일 면접을 보는 일정이다.

이 위원장은 오 시장을 직접 거론하며 “공천 경쟁에 참여를 해줬으면 하는 분이 참여를 안 했기 때문에 아주 이례적으로 재재(再再) 추가 접수를 하게 됐다”며 “(오 시장이) 꼭 참여를 해서 공천 경쟁을 해주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했다. 공관위는 그동안 특정 인물을 위한 공천 접수는 없다는 기조를 유지했지만, 이번엔 이례적으로 오 시장을 직접 거론한 것. 이 위원장은 통화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모시고 싶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 측은 “공천 신청은 항상 열어 두는 것”이라면서도 “당의 납득할 만한 조치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동안 요구했던 대로 혁신형 선거대책위원회 출범과 인적 쇄신이 먼저 필요하다는 것을 재차 강조한 것. 다만 혁신형 선대위 출범은 장 대표의 2선 후퇴와는 다른 의미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 측은 “명시적으로 장 대표에게 2선으로 물러나라고 한 적이 없는데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오 시장 측은 이 같은 입장을 주말 사이 장 대표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 ‘공천 전권’ 강조한 李, 현역 컷오프 주목

당내에선 대표로부터 재신임을 받고 돌아온 이 위원장이 공천권을 어떻게 행사하는지에 주목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이 위원장의 돌연 사퇴 배경에는 대구·부산시장 경선을 둘러싼 이견이 있었다. 대구시장 경선의 경우 6선 주호영, 4선 윤재옥, 3선 추경호, 초선 유영하 최은석 의원 등 총 5명의 현역 의원이 출사표를 내는 등 9명의 후보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이 위원장은 ‘혁신 공천’을 위해 중진 의원을 포함한 현역 의원 다수를 컷오프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최은석 의원으로 양자 경선을 치르자는 입장이었고, 여기에 난색을 표하는 다른 공관위원들과 파열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복귀 메시지에서 “공천 과정에서 필요한 결단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며 “기득권이든 관행이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과감히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이 위원장이 실제 현역 의원들에 대한 컷오프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구 지역 의원들은 이날 저녁 회동해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공관위는 대전시장, 충남도지사 후보로 이장우 현 시장과 김태흠 현 지사 단수 공천을 확정했다.

#국민의힘#이정현#공천관리위원장#장동혁#공천 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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