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하남시장(오른쪽)이 12일 이득춘 이글루코퍼레이션 대표와 본사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하남시 제공
이현재 경기 하남시장이 ‘자족도시 하남’을 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호텔 등 유치에 이어 이번에는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기술 선두 주자인 ㈜이글루코퍼레이션을 끌어안는 데 성공했다. 이 시장과 이득춘 이글루코퍼레이션 대표는 이런 내용의 본사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업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위례신도시에 들어서는 첫 번째 중견기업 본사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하남시 제공● “비전 보고 결정”…행정 문턱 낮춘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공공·금융·대기업의 사이버 보안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정보보안 1세대 기업이다. 안랩 등과 함께 ‘대한민국 5대 보안 솔루션 기업’으로 꼽히는 회사다. 인공지능 전환(AX) 시대를 맞아 ‘자율형 보안운영센터(SOC)’ 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득춘 대표는 “창립 27주년을 맞아 이전을 고민하던 중 이현재 시장이 직접 설명한 하남시의 비전과 열정에 마음을 굳혔다”라며 “서울 인접성이 뛰어난 위례를 거점으로 다른 IT 기업들까지 하남으로 모여드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2029년까지 본사와 연구소 이전할 예정이며 30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이 하남에서 근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은 기업 유치에 그치지 않고 ‘안착’까지 책임지는 파격적인 행정 지원안을 내놨다. 핵심은 ‘기업 매니저’ 제도다. 기존의 프로젝트 매니저(PM)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교통·건축 등 각 분야의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기업이 겪는 모든 행정 절차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기업의 현장 애로사항을 선제적으로 해결해 ‘규제 때문에 기업 못 하겠다’라는 소리가 나오지 않게 하겠다는 이 시장의 강한 의지가 담겼다.
하남시 제공● ‘교산 AI 클러스터’와 시너지… 일자리 2500개 기대
이번 유치는 앞으로 조성될 ‘교산 AI 혁신 클러스터’와 연계돼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약 3조 원 규모의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이글루코퍼레이션과 같은 첨단 기술 기업들의 집적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남시는 최근 4년간 13개 기업을 유치하며 누적 투자액 1조 원을 돌파했다.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만 약 2500명에 달한다.
이현재 시장은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곧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이라며 “기업 매니저 제도를 통해 불필요한 규제를 혁파하고, 하남을 대한민국 대표 AI 산업 중심 도시로 키워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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