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서 침묵한 장동혁…‘절윤 결의문’엔 “총의 존중”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9일 18시 35분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백히 반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 낭독을 하고 있다. 2026.03.09. 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백히 반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 낭독을 하고 있다. 2026.03.09. 뉴시스
국민의힘이 9일 의원 전원 명의로 12·3 비상계엄 사태를 사과하고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 합의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 이후 결의문을 낭독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 전원은 아래와 같이 결의한다”며 “잘못된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백히 반대한다”며 “대한민국도, 국민의힘도 결코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다. 우리 국민의힘은 다시 태어난다는 자세로 국민과 함께 미래로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당내 구성원 간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모든 행동과 발언을 중단하고 대통합에 나서겠다”며 “당의 전열을 흐트러트리고 당을 과거의 프레임에 옭아매는 일체의 언행을 끊어내겠다.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의 정상화는 오로지 여야 간 정치적 균형에 기반한 헌법적 견제 원리에서 출발할 수 있다”며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의 반헌법적 폭주에 대응하기 위해 자유민주주의 수호, 사법파괴 저지, 헌법가치존중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라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모든 국민을 하나로 결집시켜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와 국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결연히 싸워나가겠다”며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기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기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뉴스1
결의문 낭독은 의총장에서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기립한 가운데 이뤄졌다. 장 대표가 직접 낭독하진 않았다.

송 원내대표는 의총장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를 비롯해 참석한 모든 의원이 동의하는 내용으로 결의안을 만들었다”며 “자꾸 수정을 통해 (결의안을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 대표가 의원총회에서 발언했는지 묻는 말엔 “오늘은 의원들의 여러 가지 견해를 장 대표가 충분히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일축했다. 이어 “장 대표가 다른 일정이 많이 있었는데도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의 공통분모를 잡아서 결의안을 만들 때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의원들과 함께 자리해 줬다”고 부연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는 의원들의 총의를 존중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그간 ‘절윤’을 거부해왔다.

송 원내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날 ‘당 노선 정상화’를 요구하며 서울시장 경선 후보 신청을 하지 않은 것과 결의문이 관련이 있는지 묻는 말엔 “오 시장과의 발언과는 무관하게 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원내대표의 결단에 따라 의원총회가 소집됐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원내 지도부나 당 지도부가 의원총회에서 의견이 모인 것을 갖고 오 시장과 별도 회동을 한다거나 그런 부분은 검토된 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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