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남자 복식 듀오 서승재(왼쪽)와 김원호(오른쪽)가 9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 전영오픈 남자 복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버밍엄=AP뉴시스
한국 배드민턴 남자 복식의 ‘간판’ 서승재(29)-김원호(27) 조가 세계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남자 복식 조가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건 1985, 1986년 박주봉(62·현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김문수(63) 조 이후 40년 만이다.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 조는 9일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끝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전영오픈(슈퍼 1000) 남자 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아론 치아(29)-소위익(28) 조(말레이시아)를 2-1(18-21, 21-12, 21-19)로 꺾었다.
서승재(왼쪽)-김원호(오른쪽) 조가 9일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전영오픈 남자 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아론 치아-소위익 조(말레이시아)를 꺾은 뒤 포효하고 있다. 버밍엄=AP뉴시스 1시간 3분 혈투 끝에 거둔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첫 게임을 18-21로 내준 서승재-김원호 조는 두 번째 게임부터 반격에 나섰다. 서승재의 노련한 네트 플레이와 김원호의 날카로운 스매싱이 살아나며 21-12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 번째 게임에서는 7-12로 뒤지던 경기를 순식간에 20-17로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상대가 연속 두 포인트를 내며 추격했지만, 김원호의 강력한 스매싱이 상대 코트에 꽂히며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서승재-김원호 조는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주요 국제대회에서 13차례 우승하는 기록을 썼다. 2025년 초 7년 만에 재결합한 둘은 세계랭킹 248위로 치른 시즌 첫 대회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오픈(슈퍼 1000)과 일본오픈(슈퍼 750)에서 우승하며 6개월 만에 세계랭킹을 1위로 끌어올렸다. 한국에서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가 나온 건 이용대(38)-유연성(40) 조 이후 9년 만이었다.
한국 배드민턴 남자 복식 듀오 서승재(왼쪽)와 김원호(오른쪽)가 9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 전영오픈 남자 복식 결승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코트 위에서 ‘브이(V)’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버밍엄=AP뉴시스 서승재-김원호 조는 한국 배드민턴 남자 복식 역대 최강 조합으로 평가받는다. 왼손잡이 서승재와 오른손잡이 김원호가 만나 코트 커버리지가 넓고 좌우 균형을 이뤘다. 서승재의 후방 스매싱과 김원호의 전방 네트 플레이 역시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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