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05.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집권세력이 됐다고 마음대로 다 할 수도 없고 그래서는 안 될 것”이라며 “위대한 국민 지성의 무서움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법 정부안에 반발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여당 강경파를 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7일 오후 10시경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책임과 권력’이란 제목의 글에서 “나의 의견만이 진리이자 정의이고, 너의 의견은 불의이고 거짓이라는 태도는 극한적 대립과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주장하고 비판하는 것으로 충분한 입장과 주장하는 만큼의 대안을 내고 그 결과에 대해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은 또 다르다”고 했다.
특정 대상이나 현안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선 법사위 강경파를 겨냥한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5일 “검찰청법이 공소청법으로 타이틀만 바뀌었다”며 반발한 데 이어 6일엔 “개혁에 관한 전문성을 인정하고 법사위에 맡겨 달라”고 요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란 공습 등 정부 출범 후 최대 고비를 맞은 상황에서 정부 여당이 힘을 합쳐야지 분열 요소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8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안에 혹시 미진한 부분이 발견되면 입법권은 당에 있어 조율이 가능하다”며 “요란하지 않게 물밑에서 잘 조율해서 잘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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