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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분씩 외치겠다”…도쿄돔 채운 한국 팬들, 한일전 응원 열기
뉴시스(신문)
입력
2026-03-07 19:58
2026년 3월 7일 1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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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호, 2026 WBC 조별리그 2차전 한일전 출격
“일본 강하지만, 기죽지 않고 준비한 대로 해내길”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2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팬들이 응원하고 있다. 2026.03.07. 뉴시스
숙명의 한일전이 적지에서 열린다. 힘든 싸움을 앞둔 한국 대표팀을 위해 한국 야구팬들이 도쿄돔을 직접 찾았다. 이들은 일본 팬들에게 밀리지 않는 응원을 약속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2차전 일본과의 경기를 치른다.
17년 만의 WBC 8강을 노리는 한국 야구는 세계 최강이자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일본을 만난다.
8강 진출이라는 목표에 한일전이라는 남다른 의미는 물론, 일본 상대 10연패 사슬을 끊겠다는 각오도 더했다.
그리고 ‘류지현호’를 응원하기 위해 한국 야구팬들도 도쿄돔 곳곳에 자리를 잡았다.
이날 도쿄돔에선 수많은 일본 유니폼 속에서도 간간이 한국 선수들의 이름을 등에 새긴 팬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한일전인 만큼 팬들도 남다른 각오로 도쿄돔 현장을 찾았다.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김다정(26)씨는 바쁜 개인 일정 속에서도 한일전을 직접 관람하기 위해 연차를 냈다. 고향 친구와 함께 도쿄돔을 찾은 그는 “어제 일본에 와서 이 경기 하나만 보고 내일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그는 “아까 배팅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봤는데 김도영(KIA 타이거즈) 선수와 노시환(한화) 선수가 너무 잘 치더라. 한국이 마냥 끌려가지만은 않을 것 같다. 한 번쯤은 반격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기죽지 않고 준비한 대로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비록 머릿수만 보면 일본 관중들에게 크게 밀리지만 김씨는 “응원하면 한국 팬들을 따라갈 수 없다. 오늘 여기 오신 한국분들이 열심히 소리 질러주실 것이다. 응원전은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며 밝게 웃었다.
SSG 랜더스 팬이라고 밝힌 부부 임성빈(34)씨와 송지현(30)씨는 “대만도 열심히 준비했다고 들었는데 어제 일본에 크게 지면서 솔직히 조금 무서워졌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럼에도 송씨는 “체코전에서 만루홈런을 쳤던 문보경 선수가 오늘도 잘해줄 거라고 믿는다”며 눈을 빛냈다.
임씨 역시 “일본인들이 훨씬 많긴 하지만, KBO에서 응원단도 꾸렸으니 한 명이 5인분씩 응원하면 될 것 같다”며 선수단의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류지현호를 응원하는 이들은 비단 한국인뿐만이 아니었다.
팀 코리아 유니폼을 입은 여성들은 자신들이 대만인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40대 여성 대만팬은 “2018년 영화 ‘퍼펙트 게임’과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우연히 본 뒤 한국 야구를 좋아하게 됐다”고 밝혔다.
“어제 대만과 일본의 경기는 엉망진창이었다”며 한숨을 내쉰 그는 “한국 타자들은 워낙 잘하는 만큼 투수들이 조금만 버텨준다면 이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또한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일본인 남성들은 “김택연(두산 베어스)과 고영표(KT)의 훈련을 서포트한 적 있다”며 “일본인이지만 오늘 한국을 응원한다”며 미소 지었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도쿄돔엔 빼곡하게 관중들이 들어섰고, 한국 응원단은 일본에 밀리지 않게 목소리를 키웠다.
선수들이 한 명 한 명 소개될 때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 소리가 터져나왔다. 애국가를 부르는 목소리도 또렷하게 도쿄돔을 채웠다.
[도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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