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출장 떠난 오세훈 “결빙 구간 최소화” 주문
지하철 20회 증차, 출근길 버스 집중 배차 30분 연장
서울·인천·경기·강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4일 오후 서울 중구 거리에서 제설작업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2025.12.04. [서울=뉴시스]
지난 4일 서울 퇴근 시간대 많은 눈이 내리고 5일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가운데 서울시가 오전 9시30분 기준 자치구 이면도로 및 보도 제설률이 9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동남아시아 출장을 떠난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전 1시45분께 김성보 행정2부시장으로부터 밤샘 제설작업 등 상황을 보고받고 “결빙 구간을 최소화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만전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오 시장은 전날 오전 출장을 떠나기에 앞서 관계 부서에 “예보된 폭설에 대비해 제설 대책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시는 전날 오전 10시 상황판단회의를 하고 강설 5시간 전인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전역에 제설 비상근무 1단계를 발령한 후 제설 대응에 나섰다. 김 부시장을 콘트롤타워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도 가동하고 비상 대응 태세를 유지했다.
전날 오후 5시 20분에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도로 결빙에 대비해 대중교통 이용 및 운전 시 저속 운행해 달라”는 재난문자도 발송했다.
아울러 인력 5052명, 장비 1145대를 투입해 전날 오후 5~6시 올림픽대로·강변북로·내부순환도로 등 도시고속도로와 종로·강남대로 등 주요간선도로에 제설제를 사전 살포했다.
전날 오후 11시30분 6개 도로사업소와 서울시설공단 제설 관련 전직원을 동원해 215명이 제설 작업에 추가 투입됐다. 폭설은 전날 밤 멈췄으나 영하의 기온으로 떨어진 만큼 현재 잔설 및 결빙 제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이날 오전 출근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하철 운행을 20회 늘리고, 출근 버스 집중 배차시간도 30분 연장해 운영 중이다.
지하철 1~8호선·9호선·신림선·우이신설선 및 시내버스 전 노선 모두 이날 출근시간대 집중배차 시간을 30분 연장 운행해 대중교통 혼잡에 따른 시민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시는 이면도로 및 보행구간에 대한 제설 작업과 결빙 구간에 대한 순찰을 계속해서 실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강설 예보보다 5시간 앞서 초동 대응에 나섰는데 짧은 시간에 많은 눈이 집중적으로 내린 데다 일부 간선도로가 지·정체 및 통제되면서 시민 불편이 발생했다”며 강설 이후 기온이 급격히 영하로 떨어지면서 도로가 빠르게 결빙된 점도 시민 불편이 발생한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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