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
추미애 13.2%·한동훈 10.7% 등 크게 앞서
40대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선두
‘남녀·진보·중도’서 앞서…경기 남부권 강세
경기도지사 적합도 조사. 경기일보 제공
내년에 치러지는 6·3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동연 지사가 여야 후보군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최근 여론조사 중에서 이번이 가장 큰 격차를 보이며 ‘대세론’을 입증하고 있다.
경기일보가 조원씨앤아이·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 30일 경기도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경기도지사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를 진행해 4일 공개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가 20.2%로 경쟁 후보군을 7%포인트 이상 따돌리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13.2%)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10.7%) △김은혜 국힘 의원(9.2%)은 오차범위(±3.1%포인트)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9일 오전 경기도신용보증재단 도민쉼터에서 열린 기후위성 발사에 성공한 뒤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그 뒤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6.2%) △한준호 민주당 의원(6.1%) △김용민 민주당 의원(5.4%) △유승민 전 국힘 의원(〃) △김병주 민주당 의원(4.7%) △강득구 〃 의원(0.8%) △원유철 전 국힘 의원(0.5%) 등이 쫓고 있다. ‘없다’라거나 ‘모른다’라는 의견은 16.5%에 달했다.
김동연 지사의 상승세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제1 국정 동반자’로서의 행보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국정감사에서 극저신용대출 등 서민금융과 부동산 등 정부 정책에 대한 야당의 공세를 적극적으로 방어했고, 비상계엄 등에도 국힘과의 전선에 앞장서면서 지지층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유치 100조 원 달성’ ‘기후위성 발사 성공’ ‘달달버스’ 등 지난 4년간 ‘김동연 표’ 도정 성과도 지지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화성 YBM 연수원에서 2023년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참여자 예비교육에 참석해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경기도 제공김동연 지사가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다른 여야 후보군을 앞서며 선두를 지켰다.
18~29세에서는 △김동연 지사(16.6%) △한동훈 전 대표(15.9%) △추미애 의원(9.9%)이 △30대에선 김동연 지사(14.0%), 한동훈 전 대표·김은혜 의원(10.0%)으로 나타났다. 50대와 60대, 70대 이상에서도 김동연 지사가 여야 후보군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다만, 40대의 경우 추미애 의원(22.1%), 한준호 의원(11.3%), 김동연 지사(11.1%) 순으로 나왔다.
성별로는 김동연 지사가 남녀 모두 앞서는 양상을 보였다. 남성의 19.6%가 김동연 지사를 지지했고 △추미애 의원(10.3%) △한동훈 전 대표(10.0%) △김은혜 의원(9.1%) 순이었다. 여성도 △김동연 지사(20.9%) △추미애 의원 (16.1%) △한동훈 전 대표(11.4%) △김은혜 의원(9.3%)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 안성에서 19번째 민생경제 현장투어에 나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서운면 안성 제5 일반산업단지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안성시, 경기주택도시공사, 윤종군 국회의원과 함께 차세대 배터리 연구소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 이후 김보라 안성시장 등과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경기도 제공이념 성향별로는 김동연 지사가 자신을 ‘보수’라고 답한 유권자를 제외한 ‘진보’(31.1%) ‘중도’(21.8%)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보수층에서는 김은혜 의원이 26.6%로 선두를 지켰다.
김동연 지사가 한강 이남의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경쟁 후보들에 크게 앞섰다.
경기도를 △1권역(고양·파주·김포) △2권역(동두천·양주·연천·의정부·포천) △3권역(가평·광주·구리·남양주·양평·여주·이천·하남) △4권역(과천·군포·성남·수원·안성·안양·용인·의왕) △5권역(광명·부천·시흥·안산·오산·평택·화성) 등 5개 권역으로 분류한 지역별 분석에서는 김동연 지사가 3·4·5권역에서 경쟁 후보들의 추격을 오차 범위 밖으로 따돌렸다. 추미애 의원의 지역구인 하남이 포함된 3권역에서도 김동연 지사(23.4%)를 얻어 추미애 의원(12.7%)을 10.7%포인트 차로 제쳤다.
민주당 내 경기도지사 지지율. 경기일보 제공정당별로 살펴보면 ‘당심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민주당 지지층만 따로 보면 김동연 지사가 35.0%를 얻어, △추미애 의원(15.0%) △한준호 의원(9.2%) △김용민 의원(6.3%) △김병주 의원(6.3%) △강득구 의원(1.5%) 등을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리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 경선은 일반 국민(50%)과 권리당원(50%)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힘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26.8%로 다른 후보들을 앞섰다. 그 뒤를 △한동훈 전 대표 (15.5%) △김은혜 의원(14.3%) △원희룡 전 장관(8.3%) △원유철 전 의원(1.5%)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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