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하고 있다. 2025.11.13. 뉴시스
전략경제협력 특사를 겸하고 있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5일 방산기업들과 방산 수출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K방산 4대 강국 진입을 위해 올해 말, 내년 초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의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 이후 민관 합동으로 방산 전략을 점검하기 위한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강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10여 곳 주요 방산업체 대표들로부터 업계 요청 사항을 청취하고 방산 수출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급하게 회의가 잡힌 것으로 안다”고 했다.
앞서 강 실장은 10월 17일 전략경제협력특사로 임명된 뒤 폴란드, 루마니아, 노르웨이에 이어 지난달 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전 선발대로 UAE를 찾았다. 폴란드가 지난달 말 8조 원 규모의 신형 잠수함 도입 사업 업체로 스웨덴을 선정하면서 한국이 고배를 마셨지만 여전히 캐나다 등 대규모 사업 수주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평가다.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12척)의 경우 한국은 독일과 경합하는 상태로 만약 한국이 사업자에 선정되면 최대 60조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이 체결될 수 있다.
중동 역시 노후 무기체계 교체 수요로 대규모 방산 수출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UAE 방문 당시 양국이 무기체계의 공동 개발은 물론, 현지 생산 및 공동 수출에 나서기로 하면서 150억 달러 이상의 수주 가능성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강 실장은 지난달 18일(현지 시간) 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의 정상회담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무함마드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게) 방산과 관련해 좀 더 많은 협력을 요청했다”면서 “150억 달러 이상이라고 표현했는데 무함마드 대통령이 더 큰 제안을 줬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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