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이 ‘현지 누나’에 부탁한다던 자리, 연봉 2억대 회장직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3일 15시 29분


KAMA, 자동차 업계 목소리 대변
전직 경제관료가 주로 회장 맡아
회원사 규모 커 선호도 높은 편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남국 대통령비서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다. 뉴스핌 제공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남국 대통령비서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다. 뉴스핌 제공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남국 대통령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인사 청탁으로 보이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공개돼 논란이 된 가운데 인사 청탁 자리로 거론된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직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KAMA는 국내 자동차 제조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협회다. 자동차업계의 대변인 역할을 자처하고, 서울모빌리티쇼(구 서울모터쇼) 등의 행사를 연다. 동시에 정부가 연비, 배출가스 규제 등 자동차 관련 정책이나 제도를 결정할 때 완성차 업계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 주요 사업에 포함돼 있다.

협회는 회원사 최고경영자(CEO)급이 회장을 맡던 관행을 깨고 2010년대 이후 회장직을 정부 관료 출신에 맡기고 있다. 협회 내 대관 업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부터다. 2011년 권영수 전 지식경제부 지역경제정책관, 2014년 김용근 전 산업자원부 산업정책본부장, 2019년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2022년 강남훈 전 지식경제부 기후변화에너지정책관이 각각 회장을 지냈다. 현직인 강남훈 회장은 임기가 지난해 10월로 종료됐지만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계속 회장직을 맡고 있다.

관료 출신 퇴직자 사이에서는 KAMA 회장직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통상 상근부회장직을 맡게 되는 다른 경제계 단체와 달리 회장직을 맡을 수 있다. 한국의 대표적 제조업계인 자동차 산업을 관장하는 자리여서 고위 경제관료들이 선호한다고 한다. 회원사 기업 규모가 큰 만큼 KAMA 회장의 연봉은 성과금 포함 연간 2억 원대를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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