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지원 늘리고 성금 모금하고 자치구들 훈훈
[강남구] 저소득층 자립 돕는 정부 사업에 힘 보태
[강서구] 지난해 이어 올해도 이웃돕기 모금 나선다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이들에게 날씨마저 얼어붙어가는 연말은 더욱 춥게만 느껴진다. 이웃과 주변을 살피는 따스한 나눔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할 때다. 이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저마다의 방식으로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서울의 자치구들이 있다.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전국 최초로 저소득층의 자산 형성을 위한 정부 지원 사업에 자체 기금을 더 얹어 지원해 자립을 돕는다.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25억 원을 목표로 이웃돕기 모금활동을 내년 2월까지 펼친다.
5만원 더! 정부 지원에 힘 보태는 강남구
강남구가 한국자활복지개발원과 자산 형성 지원 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강남구 제공
정부는 일할 여력이 있는 저소득층이 일정 금액의 초기 자산을 형성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자, 본인이 저축한 금액에 정부가 일정 금액을 덧붙여주는 자산 형성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희망저축계좌Ⅰ △희망저축계좌Ⅱ △청년내일저축계좌가 대표적.
이에 강남구는 전국 최초로 정부 지원 사업에 자체 기금을 더한 지원 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한다. 지원 대상은 생계·의료 수급자의 소득요건에 따라 가입할 수 있는 희망저축계좌Ⅰ 가입자다. 특히 이 사업은 탈수급을 조건으로 내세워 자립을 유도하는 것이 특징.
현재는 희망저축계좌Ⅰ에 월 10만 원 이상 저축 시, 정부가 매월 30만 원을 보태줘 3년 뒤 최대 1440만원의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지만 내년부터 강남구의 희망저축계좌Ⅰ 가입자 61명에게는, 기존 정부 지원과는 별도로 구 자활기금을 활용해 매달 5만 원이 추가로 지원된다. 이에 따라 가입자는 본인 저축(10만 원), 정부 지원(30만 원)에 구 지원(5만 원)을 더해, 3년간 최대 1620만 원까지 모을 수 있게 된다. 기존 정부 지원을 넘어 수혜자의 실제 자산 형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자치구가 추가 지원하는 전국 첫 사례다.
조 구청장은 “보다 실효성 있는 복지 지원을 고민해, 전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사업인 만큼 성공적으로 추진해 강남형 복지 모델을 다른 자치구에 확산시키고 저소득층이 스스로 설 수 있는 튼튼한 자립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모금액 1위’ 강서구 나눔 릴레이, 올해도 출발
지난달 열린 ‘2026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선포식’. 강서구 제공강서구는 지난달 13일 ‘2026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선포식’과 ‘온도탑 제막식’을 열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모금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하는 이번 모금 사업은 내년 2월 14일까지로, 목표액은 25억 원이다.
진 구청장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강서희망나눔복지재단,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동 희망드림단, 후원자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에 열린 선포식에선 이웃을 돕기 위한 따뜻한 손길들이 모여 모금 활동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
장육희 ㈜피앤에프인터내셔널 대표가 성금 5000만 원을 전해왔고, 정만연 ㈜에이스모자 대표는 1억 원 상당의 모자 2만개를 기탁했다. 김병희 오신산업 대표이사는 성금 2000만 원 기탁과 함께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한 ‘기부나눔릴레이’의 1호 참여자로 나섰다. 기부나눔릴레이는 기부자가 다음 기부자를 추천하는 참여 잇기(챌린지) 방식으로, 이기원 우리은행 강서구청 지점장이 성금 2000만 원을 기탁하며 2번째 참여자로 나섰다.
선포식에 참석한 기부자와 관계기관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 진 구청장은 “지난해 47억 8000만 원을 모금하며 서울시에서 모금액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건 어려운 이웃과 함께해야 한다는 많은 분들의 따뜻한 마음 덕분이었다”면서 “올해도 변함없이 따뜻한 마음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