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들이붓는 한국…처방량 점점 늘어 OECD 2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26일 12시 25분


환자 1000명당 하루 25개…OECD 평균은 16개
정신질환자 퇴원 후 자살률도 평균치 2배 넘어

한국의 항생제 처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위로 나타났다. 정신질환자 퇴원 후 1년 내 자살률은 OECD 평균의 2배가 넘었다.

26일 보건복지부는 OECD가 13일 발간한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 2025’에 수록된 보건의료 질 지표를 바탕으로 분석한 한국의 의료 질 현황을 발표했다. 한국의 항생제 처방률은 2023년 기준 외래환자 1000명 당 하루에 25개로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았다. OECD 평균은 외래환자 1000명 당 하루에 16개였다. 한국의 항생제 처방량은 2021년 1000명 당 하루에 16개까지 감소했다가 2022년 21.3개로 증가했다. 다만 항고혈압제, 불안장에 등애 사용되는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마약선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등의 처방량은 OECD 평균보다 낮았다.

한국 정신보건 영역의 질 지표는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정신질환자의 퇴원 후 1년 내 자살률은 인구 1000명 당 6.9명으로 OECD 평균 3.4명의 2배 이상이었다. 양극성 정동장애 진단 환자의 사망률은 일반인에 비대 4.3배, 조현병 진단 환자는 4.9배 높았다. OECD 평균은 각각 2.7배, 4.1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정신질환 환자의 사망률이 다른 국가보다 높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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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만성질환 영역에서의 입원율은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천식 및 만성 폐쇄성 폐질환 입원율은 인구 10만 명당 141건, 울혈성 심부전 입원율은 인구 10만 명당 76명으로 OECD 평균보다 낮았다. 당뇨병 입원율은 인구 10만 명당 159건으로 OECD 평균(111건)보다는 높았으나 2008년 319건에서 꾸준히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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