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식용 버섯이랬는데”…믿고 먹었다가 구토하며 응급실행

  • 동아일보

사진=MBS 뉴스
사진=MBS 뉴스
일본에서 70대 남성이 인공지능(AI)의 판단을 믿고 채취한 버섯을 먹었다가 응급실에 실려갔다.

22일(현지 시간) MBS뉴스 등에 따르면 70대 남성 A씨는 이달 3일 나라현 시모키타야무라 산속에서 버섯을 채취했다.

다음 날 A씨는 버섯의 식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식물원 등에 문의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자 휴대전화로 버섯 사진을 찍어 AI에게 물었다.

AI는 “표고버섯이나 느타리버섯”이라며 “먹을 수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A씨는 이를 믿고 버섯을 구워 먹웠지만, 약 30분 후 구토 증상이 나타나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는 회복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와카야마시와 와카야마현 자연박물관이 잔여물을 조사한 결과, 남성이 먹은 버섯은 ‘달빛버섯’으로 확인됐다. 달빛버섯은 가열해도 독성이 남아 있으며, 겉모습이 식용 버섯과 매우 비슷해 매년 중독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카야마시 생활보건과는 “AI나 도감으로 식용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식용 버섯이라고 확신할 수 없는 버섯은 채취하지 말고, 먹지 말고, 판매하지 말고, 타인에게 주지도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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