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직원이 달러와 원화 지폐를 살펴보고 있다. 2025.4.17/뉴스1
지난달 원화 실질 가치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행 중이던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한국의 실질 실효환율(Real effective exchange rate) 지수는 지난달 말 기준 89.09(2020년=100)로, 9월 말보다 1.44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비상계엄 여파로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커진 올 3월 말(89.29)보다도 더 낮은 수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을 받았던 2009년 8월(88.88) 이후 16년 2개월 만에 최저치다.
한국의 실질 실효환율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 1월 68.07,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2월 78.6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2020년 10월부터 2021년 6월까지는 기준선(100)을 웃돌았고 이후 90 중반대를 유지했다. 이후 올 3월, 4월, 10월 말에 90을 밑돌았다.
실질 실효환율은 한 나라의 화폐가 상대국 화폐보다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구매력을 가졌는지를 나타내는 환율이다. 기준 시점과 현재 시점 간의 상대적 환율 수준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수치가 100을 넘으면 기준 연도 대비 고평가, 100보다 낮으면 저평가됐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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