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출, 역대 처음 10억 달러 돌파…미국·일본·중국서 인기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23일 12시 54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김이 진열돼 있다.  뉴스1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김이 진열돼 있다. 뉴스1
올해 한국의 김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었다고 해양수산부가 23일 밝혔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일본, 중국 등에서 소비가 늘어나며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김 수출액은 20일 기준 10억1500만 달러(약 1조50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증가했다. 연간 김 수출액은 2023년 7억9300만 달러, 지난해 9억9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왔고, 올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국가별로는 미국 김 수출액이 20일까지 2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5.3% 증가했다. 일본 수출액은 2억1000만 달러로 13.8% 늘었고, 중국 수출액은 36.6% 급증한 1억 달러를 기록했다. 태국(8800만 달러)과 러시아(8500만 달러)도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수부는 김 수출을 늘리기 위해 양식장 신규 면허를 2700㏊(헥타르)로 확대했고, 가공설비 현대화, 국제 인증 취득 지원 등 김 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했다. 또 한류 연계 마케팅을 확대해 수요를 끌어내는 데 주력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제품은 최근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식품규격위원회(코덱스) 총회에서 세계 규격화를 위한 신규 작업 개시 승인을 받았다. 김의 품질과 위생 등에 대한 국제 기준이 마련되면 수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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