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동심으로” 한중 우호주간 6년만에 재개

  • 동아일보

양국 무역액 13% 산둥성에서 열려
삼성-현대차-CJ 등 69개 기업 참여

노재헌 주중 대사(가운데)가 20일 중국 산둥성 지난시에서 열린 ‘한중 우호주간’ 행사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지난=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노재헌 주중 대사(가운데)가 20일 중국 산둥성 지난시에서 열린 ‘한중 우호주간’ 행사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지난=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두 사람이 뜻을 모으면(二人同心) 단단한 쇠도 끊을 수 있다(其利斷金).”

노재헌 주중 대사는 20일 중국 산둥성 지난시에서 열린 ‘한중 우호주간’ 행사 축사에서 중국의 유교 경전인 주역에 나온 표현을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1일 경주에서 11년 만에 열린 한중 정상회담 뒤 첫 공식 교류 행사인 만큼 양국 정상이 보여준 협력 의지를 경제 분야로 이어가지는 취지였다.

한중 우호주간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터지고 양국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2019년 이후 중단됐다 올해 6년 만에 재개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중 관계 회복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양국 정부와 기업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한국 측에서는 베이징에 본사를 둔 삼성, SK, 현대자동차, 포스코 CJ, 한미약품, 등을 포함해 69개 기업이 함께했다. 중국에서도 산둥성 소재 기업 100여 곳이 참여해 한국 기업들과의 교류에 나섰다.

산둥성은 중국 지방정부 가운데 한국과의 협력에 가장 적극적인 곳 중 하나다. 지난해 산둥성과 한국의 무역액은 3000억 위안(약 62조 원). 전체 한중 무역액의 12.8%를 차지하며, 4400여 곳의 한국 기업이 산둥성에 투자하고 있다.

중국 측은 전날 노 대사와 린우(林武) 산둥성 당서기의 면담에서도 한중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노 대사가 면담에 한국 대기업의 중국 대표들과 동행하자 지방 정부 주요 간부는 물론이고 산둥성 내 주요 도시 시장들도 대거 자리를 함께했다.

#한중 우호주간#한중 정상회담#산둥성#한중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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