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오프로드 콘셉트 카 ‘크레이터’의 티저 이미지. 현대자동차 제공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오프로드 콘셉트 카 ‘크레이터(CRATER)’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오프로드 모델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17일(현지 시간) 현대차 미국 법인은 크레이터를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오토모빌리티 LA 2025’에서 최초 공개한다고 밝혔다. 크레이터의 뜻이 영어로 웅덩이, 분화구 등인 만큼 험지 주행에 능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작명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해엔 이 모터쇼에서 수소전기차(FCEV) 콘셉트 카 ‘이니시움’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스케치, 3차원(3D) 모델링 형식의 티저 이미지 속 회색 크레이터는 지붕에 기어 랙뿐 아니라 조명도 장착된 모습이었다. 미국의 유력 자동차 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크레이터는) 오프로드 디자인과 장비의 특징을 보여준다”며 “향상된 지상고와 암벽 등반을 위한 차체 및 넓은 스탠스, 크고 두꺼운 타이어, 클래딩과 차량 하부 보호 장치 등이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이 콘셉트 카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북미 지역 연구개발(R&D) 허브인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현대 아메리카 테크니컬 센터(HATCI)에서 개발됐다. 전기차(EV) 여부 등 세부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티저 이미지 공개로 현대차는 오프로드 모델 시장 진출을 사실상 선언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준오프로드’ 수준의 XRT(험로형 트림)만 있을 뿐 극한의 험로를 주행할 수 있는 정통 오프로드 모델 라인업은 아직 없다. 오토모티브뉴스는 “미국에서 오프로드 유틸리티 차량의 인기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현대차는 지프와 포드가 오랫동안 장악해 온 오프로드 영역으로까지 미국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극한 환경을 콘셉트로 모험 정신을 담아낸 디자인 탐구의 결과물”이라며 “강인한 내구성과 주행 성능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크레이터 공개 행사는 현대차 미국 법인 유튜브를 통해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 차량을 30일까지 열리는 모터쇼 기간 내내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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