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하루 2개비도 사망 위험 60% 껑충…한 갑 피우면 2배 넘어

  • 동아닷컴

하루 담배 2개비만 피워도 조기 사망 위험이 60%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루 담배 2개비만 피워도 조기 사망 위험이 60%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담배를 하루에 2~5개비만 피우는 가벼운 흡연자라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이 6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11~20개비를 피우면 비흡연자 대비 사망위험이 130%까지 증가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의과대학 시카론 심혈관 질환 예방센터 마이클 블라하(Michael Blaha)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32만 명이 넘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22개의 장기 추적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 소량 흡연자도 비흡연자보다 심장병과 조기사망 위험이 심하게 증가하며, 이러한 위험은 금연 후 오랜 시간이 지나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의학 저널 플로스 메디신(PLOS Medicine)에 18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연구진은 최장 19.9년 동안 추적 관찰한 22개의 코호트 연구 자료에서 성인 32만3826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기간에 12만 5044명이 사망하고, 5만 4078건의 심혈관 사건(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등)이 발생했다.

흡연량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하루 2~5개비만 피워도 비흡연자와 비교하면 모든 원인에 의한 조기사망 위험이 60% 컸다.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위험은 57% 높았다. 소량 흡연자는 심방세동과 심부전 위험도 각각 26%와 57% 컸다.

매일 11~20개비를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이 130% 높았고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은 87% 컸다.
하루 담배 2개비만 피워도 조기 사망 위험이 60%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루 담배 2개비만 피워도 조기 사망 위험이 60%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금연하면 심혈관 사건의 위험은 첫 10년 동안 가장 많이 감소했으며, 금연 기간이 길수록 더 줄어들었다. 금연 20년 후 흡연자 대비 상대적 위험은 약 80% 감소했다.

다만 30년이 지난 후에도 흡연 경험이 없는 사람보다는 위험이 큰 경향을 보였다. 이전 흡연(평생 100개비 이상을 흡연으로 정의) 경험이 있는 사람이 비흡연자와 비슷한 위험 수준에 도달하려면 31~40년의 금연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연구에서 드러난 가장 흥미로운 점은 흡연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건강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소량 또는 가끔 피우는 담배도 심혈관 질환과 사망위험을 크게 높인다”며 “가능한 한 젊을 때 완전한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장기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관련 연구논문 주소: https://doi.org/10.1371/journal.pmed.1004561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