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3분기 누적 영업손실 161%↑… 5분기 연속 적자

  • 동아경제

영풍 석포제련소.
영풍 석포제련소.
영풍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2024년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5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손실은 전년보다 1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영풍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88억 원, 별도 기준 영업손실은 150억 원이다.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연결 15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610억 원 대비 161% 늘어났다. 별도기준 누적 영업손실은 15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204억 원에서 676% 증가했다.

당기순손익도 악화했다. 영풍의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은 128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9억 원 이익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전분기인 2분기 당기순손실 230억 원 대비 손실 규모가 약 5.5배 확대됐다. 별도 기준 당기순손실은 3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325억 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 역시 감소했다. 영풍의 올해 1~9월 누적 연결 매출은 1조92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줄었다. 별도기준 매출은 7327억 원으로 2024년 3분기 누계 8188억 원보다 10.5%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실적 저하 요인으로 석포제련소의 조업정지에 따른 가동률 저하를 주요 요인으로 지적한다. 석포제련소는 폐수 유출, 무허가 배관 설치 등 물환경보전법 위반에 따라 올해 2월 26일부터 4월 24일까지 58일간 조업을 중단했다. 이 여파로 올해 1~3분기 가동률이 40.7%에 불과했다. 작년과 비교해 12.9% 하락한 수치다.

가동률 하락은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 석포제련소의 올해 3분기 누적 아연괴 생산량은 12만1988톤으로 전년 동기 16만630톤 대비 24% 줄었다. 아연괴 매출도 같은 기간 21.5% 감소한 5014억 원을 기록했다.

본업인 제련업은 단일 포트폴리오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련부문 매출 7327억 원 가운데 아연 및 관련 제품·상품 매출이 5939억 원으로 전체의 81%를 차지한다. 이 같은 매출 구조에서는 아연 가격과 제련수수료(TC) 변동에 따라 실적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시황 악화 시 이를 보완할 대체 수익원이 부족해 대응 여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송에 따른 법적 규제 리스크도 남아있다. 환경오염시설법 위반에 따른 10일 조업정지 처분에 대해 영풍은 불복 중인 상황. 법원은 해당 처분 효력을 내년 11월 28일까지 정지했다. 낙동강 카드뮴 유출과 관련한 환경부 과징금 281억 원에 대한 취소 소송 항소심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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