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서 시신 발견한 배정남… “49일 동안 술 부으며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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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11월 17일 07시 45분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반려견 벨과 남산을 산책하다 시신을 발견했던 충격적인 경험을 ‘미운 우리 새끼’에서 털어놨다. 당시 상황과 벨을 향한 마음도 전했다. ⓒ뉴시스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반려견 벨과 남산을 산책하다 시신을 발견했던 충격적인 경험을 ‘미운 우리 새끼’에서 털어놨다. 당시 상황과 벨을 향한 마음도 전했다. ⓒ뉴시스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반려견 벨과 산책하던 도중 시신을 발견했던 당시의 충격적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배정남은 절친인 모델 한혜진과 함께 무속인을 찾으며 그날의 기억을 다시 떠올렸다.

이날 무속인은 배정남의 사주를 보던 중 “옆에 어떤 할아버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배정남은 잠시 머뭇거리다 “몇 년 전 벨과 남산에서 산책을 하다가 발견한 분이 있었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숲속에서 누군가 운동을 하고 있는 줄 알고 “할아버지!” 하고 불렀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배정남은 “그분 앞에 가까이 갔는데 순간 몸이 딱 굳어버렸다”고 했다. 이후 즉시 경찰에 신고했지만 119 구조대는 “할아버지가 묶여 있는 줄을 먼저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처음에는 너무 무서워 못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구급대원이 절실하게 부탁하더라”며 결국 직접 끈을 풀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몸무게가 있으셔서 끈이 잘 안 풀리는데 미치겠더라”고 말하며 당시 느낀 공포와 충격을 전했다.

사건 이후 정신적 여파도 컸다고 밝혔다. 그는 “벨 때문에 이사한 동네였고, 산책길을 포기할 수 없었다”며 “49일 동안 소주, 막걸리를 그 자리에 부으며 기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다 보니 무섭지도 않더라. 땅속에 노잣돈도 묻어드렸다”고 덧붙였다.

무속인은 이날 방송에서 최근 세상을 떠난 반려견 벨 이야기도 꺼냈다. 배정남이 벨의 죽음을 이야기하며 슬퍼하자 “나쁜 기운을 아기가 가면서 싹 가져갔다. 그러니 집에 있는 털도 보내드려라”고 말하며 위로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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