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도 포기했지만…10년간 춤춘 어머니, 혼수 딸 깨웠다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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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조차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혼수상태의 딸이, 어머니의 10년간 ‘스퀘어 댄스 재활’ 끝에 기적처럼 의식을 되찾은 사연이 알려졌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중부 광둥성 광저우에서 일하던 양씨는 갑작스러운 중병으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다. 의료진은 “회복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치료 중단까지 권유했지만, 어머니 샤오는 단 한순간도 딸을 포기하지 않았다.

샤오는 병원 대신 집으로 딸을 데려와 직접 재활을 시작했다. 의료진으로부터 “음악과 춤, 외부 자극이 신경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말을 들은 그는 매일 아침 휠체어에 딸을 태워 근처 공원으로 향했다. 그리고 스피커를 켜고 스퀘어 댄스 리듬에 맞춰 딸의 손과 팔을 잡고 함께 춤을 췄다.

이 일은 하루도 빠짐없이 10년간 이어졌다.

그 결과, 2년째 되는 해에 놀라운 변화가 찾아왔다. 양씨가 처음으로 말을 한 것이다. 그녀의 첫마디는 “엄마는 좋은 사람이에요”였다.

샤오는 눈물을 터뜨리며 곧장 병원으로 향했고, 의료진은 양씨의 뇌 활동이 정상적으로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담당 의사는 “의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기적”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양씨는 간단한 일상생활을 스스로 처리할 수 있을 만큼 회복했다. 여전히 인지 기능 회복 중이지만, 가족을 알아보고 대화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연은 중국 전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누리꾼들은 “10년의 인내가 만든 사랑의 기적”, “춤과 음악의 치유력은 과학으로 다 설명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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