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청소업체 직원이 주소를 착각해 잘못 찾은 집에서 집주인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10일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5일(현지 시간) 오전 7시경 미국 인디애나주의 한 주택가에서 과테말라 출신 청소업체 직원 마리아 플로린다 리오스 페레스는 남편과 함께 청소 작업을 위해 현장을 찾았다.
페레스는 착각한 주소의 집 문을 여는 과정에서 총에 맞았다. 집 안에서 발사된 총알이 현관을 뚫고 페레스에게로 향한 것이다.
남편 마우리시오 벨라스케스는 현지 인터뷰에서 “총소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아내가 두 걸음 물러서더니 내 품에 쓰러졌다”며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주인에 대해 “느닷없이 총부터 쏘기 전에 경찰을 먼저 불렀어야 한다”고 했다.
사건 발생 후 경찰은 가택 침입 사건으로 판단하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후 청소업체 직원이 실수로 집을 잘못 찾은 것임을 파악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총기를 회수하고 관련자를 조사했다. 경찰은 “사안이 복잡하고 민감하다”고 했다.
숨진 페레스는 미성년인 네 자녀를 둔 어머니로 알려졌다. 유족은 페레스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열심히 일했을 뿐이라며 정의를 구현해 달라고 호소했다. 유족은 “(당시) 누나는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았고 손에는 열쇠밖에 없었다”며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가해자가 처벌받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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