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의 11월 경기 전망 지수가 90을 넘어서는 등 연말 장사를 앞둔 소상공인들의 기대감이 지표로 나타났다.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2025년 10월 소상공인 시장 경기동향(BSI) 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11월 전망 BSI는 90.7, 지난 10월 체감 BSI는 79.1로 집계돼 전월 대비 각각 3.9포인트(p), 2.5p 상승했다. 특히 소상공인 전망 BSI는 올해 처음으로 90을 돌파했다.
BSI란 사업체가 체감하는 현재 및 미래 상황에 대한 주관적 의견을 수치화한 경기 예측 지표다. 지수가 100 초과면 호전, 100 미만은 악화를 뜻한다.
소상공인들이 11월 경기를 지난달보다 긍정적으로 예상한 가장 큰 이유는 ‘계절적 성수기 요인(77.3%)’이었다. 매출 증대 요인(50.3%), 수요 증대 요인(20.2%)이 뒤를 이었다.
지난 10월 경기가 9월보다 더 좋았다고 느낀 사유도 ‘계절적 성수기 요인(70.6%)’을 1순위로 꼽았다. 매출 증대 요인(53.4%), 정부 지원 요인(28.5%) 순이었다.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상인연합회가 지난 8월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2곳 중 1곳(55.8%)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풀리기 시작한 뒤 사업장 매출이 증가했다고 답한 바 있다.
소상공인 11월 전망 BSI를 부문별로 보면 ▲판매실적(94.1) ▲자금 사정(89.2) ▲구매 고객 수(92.8)은 지난달 대비 올랐고, 비용 상황은 102.8로 0.7p 떨어졌다. 비용 상황 하락은 인건비, 임대료, 원재료비 등 고정비가 내려가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이 완화됨을 의미한다.
소상공인 지난 10월 체감 BSI도 상황은 비슷했다. ▲판매실적(81.2) ▲자금 사정(80.9) ▲구매 고객 수(80.3)는 전월 대비 증가했다. 비용 상황은 지난달보다 1.3p 하락한 103.6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수리업(95.7)’과 ‘음식점업(93.3)’의 11월 전망 BSI가 전월 동기 대비 각각 13.5p, 10.3p 상승했다. 반면 부동산업의 전망 BSI(78.0)는 10월 전망 BSI보다 9.3p나 감소해 10·15 부동산 대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였다.
지난 10월 체감 BSI의 상승폭이 가장 큰 업종은 전월 동기 대비 12.5p 증가한 ‘스포츠 및 오락 관련 서비스업(75.3)’이었다. 교육 서비스업(82.8)의 경우 지난달보다 5.7p 감소해 체감 BSI에서 최다 감소 폭을 기록했다.
한편 전통시장의 11월 전망 BSI는 87.2, 10월 체감 BSI는 78.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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