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 자도 개운하지 않다면…‘이 질환’일지도 모른다

  • 뉴시스(신문)


아무리 잠을 많이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이 희귀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할지도 모른다.

27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다케다 제약의 사라 버밍엄 연구팀은 특발성 과다수면증(IH)이 장시간 수면 후에도 개운함을 느끼지 못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영국 국영의료서비스(NHS)는 특발성 과다수면증을 ‘오랜 시간 잠을 자도 상쾌함을 느끼지 못하고 불쾌한 상태로 깨어나는 경우’로 정의한다.

연구진은 2012년부터 2022년 사이에 자신이 이 질환을 겪고 있다고 주장한 사람들 123명이 남긴 글과 영상 등을 분석했다.

대부분은 일상생활을 위해 최소 10시간 이상의 수면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일부는 최소 15시간을 자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이 이들이 겪은 증상을 크게 10가지로 분류한 결과, 장시간 수면·끊임없는 졸음·짧은 수면과 장시간 낮잠·인지적 어려움·신체 에너지 부족 등이 포함됐다.

연구진은 “특발성 과다수면증이 정서적 웰빙·업무 생산성·사회 참여 및 대인 관계 등에 악영향을 미쳐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에 사용된 자료 대부분이 환자에게서 자가 보고된 것이므로 연구의 정확도에는 한계점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발성 과다수면증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신경학적 요인에 의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영국 과잉수면증 협회(Hypersomnolence UK)는 영국 내 특발성 과다수면증 환자가 약 25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많은 이들이 자신이 이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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