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9번째 우승을 차지한 배드민턴 남자 복식 국가대표 서승재(왼쪽)와 김원호.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28)-김원호(26) 조가 시즌 9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27일 프랑스 세송세비녜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프랑스오픈(슈퍼 750) 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쇼히불 피크리 조(25위)에 2-1(10-21, 21-13, 21-12) 역전승을 거뒀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직전 대회인 덴마크오픈(슈퍼 750) 때는 16강에서 탈락했지만 이번 대회 정상 등극으로 유럽 방문 일정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남자 복식과 혼합 복식에서 모두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차지해 ‘복식 천재’로 통하는 서승재는 지난해까지 강민혁(26)과 짝을 이뤄 남자 복식 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다 강민혁이 군에 입대하면서 2018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김원호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세계랭킹 248위로 치른 시즌 첫 대회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이들은 이후 독일오픈(슈퍼 300)에 이어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오픈에서도 챔피언에 올랐다. 계속해 인도네시아오픈(슈퍼 1000)과 일본오픈(슈퍼 750)에서 우승하며 7월 22일자 세계랭킹 발표 때 1위로 올라섰다. 한국에서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가 나온 건 이용대(37)-유연성(39) 조 이후 9년 만이었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계속해 한국 대표팀 선수(팀)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 코리아오픈(슈퍼 500)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서승재는 “아직 시즌이 끝난 게 아니다.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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