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실함은 우리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된 3,600톤급 중형 잠수함으로, 2019년 건조계약을 체결해 2021년 착공, 2023년 기공을 거쳐 이날 진수됐다.
● ‘도산안창호’보다 500톤, 길이 6m 더 커져…공격능력도↑
장영실함의 배수량은 3600톤, 전장은 약 89m로 해군이 보유한 잠수함 중 최대 규모다. 이는 장보고-Ⅲ Batch-Ⅰ급인 도산안창호함보다 500톤 무겁고 길이도 6m 더 길다.
배수량이 늘어나면서 수직발사관(VLS) 도 기존 6문에서 10문으로 확장돼 타격 능력이 강화됐다. 또한 한국형 전투체계와 음탐(sonar) 체계를 적용해 탐지 성능과 은밀성, 생존성이 크게 향상됐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진수된 장보고‑Ⅲ Batch‑Ⅱ 1번함 장영실함. 대한민국 해군 제공● 리튬전지+디젤 AIP 결합…日보다 작전일수·잠항시간 ‘압도’
장영실함은 세계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리튬전지를 잠수함에 대량 탑재한 함정이다. 리튬전지의 채용으로 수중 잠항시간과 최대속력 유지시간이 늘어나 작전 효율이 대폭 향상됐다.
일본은 2020년 오류급(SS-511)에 리튬전지를 세계 최초로 적용해 작전일수와 항속거리를 늘린 바 있다.
그러나 장영실함은 리튬전지에 더해 디젤 공기불요추진체계(AIP·Air Independent Propulsion) 를 함께 사용하면서, 리튬전지 단독 운용인 일본 잠수함보다 긴 작전일수와 항속거리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스마트 정예 강군의 신호탄”…대한민국 해군의 기술 도약
이날 진수식에는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해 군 주요 인사, 방산업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강 총장은 “해군 창설의 아버지 손원일 제독께서는 ‘해군은 최신 과학의 정예와 진수가 종합된 군’이라 말씀하셨다”며 “우리 기술로 건조된 장영실함이 스마트 정예 강군의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대한민국 해양수호의 핵심 전력으로서 역할을 완수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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