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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망원인 9위 패혈증…“특별한 진단·예방법 없다”
뉴시스
입력
2022-12-01 17:34
2022년 12월 1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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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혈증(sepsis)은 지난해 국내 사망원인 9위로 꼽힐 만큼 위험한 질환이다. 2020년 ‘10대 사망원인’에 처음 포함된 이후 한 계단 더 상승했다.
1일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국내 패혈증 사망자는 총 6429명으로, 인구 10만명당 12.5명이다.
김경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패혈증 치사율이 최대 50%까지 보고될 만큼 무서운 질환”이라면서 “예방법은 따로 없고, 호흡곤란이나 의식 저하 등 징후가 나타나면 병원에서 신속하게 검사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초기 호흡곤란·발열…특별한 진단법 없어
패혈증은 감염에 대한 비정상적인 인체 반응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장기 기능 부전이 생기는 질환이다.
원인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진균 등 다양한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다. 폐렴, 요로감염, 복막염, 뇌수막염, 봉와직염, 심내막염 등 모든 신체에서 나타나는 중증 감염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패혈증을 일으키는 병원균도 연쇄상구균, 포도상구균, 대장균, 폐렴균, 녹농균, 진균, 클렙시엘라 변형 녹농균 등 다양하다.
초기 증상으로 호흡곤란, 발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해지면 의식 혼란이나 저하, 혈압 저하에 의한 피부색 변화 등이 보인다.
더 심해지면 저혈압에 빠지고 소변량이 줄면서 쇼크 상태에 이른다. 패혈증에 저혈압이 동반되는 것을 ‘패혈증 쇼크(septic shock)’라고 한다.
패혈증은 아직 특별한 진단법이 없다. 진단이 늦어지는 이유다.
따라서 패혈증이 의심되면 먼저 장기 기능 부전 또는 감염을 시사하는 증상과 징후를 파악한 뒤, 이에 맞는 다양한 검사를 통해 빠르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혈액, 소변, 뇌척수액 배양 검사와 함께 감염이 의심되는 부위에 대한 추가 검사를 진행한다.
김경훈 교수는 “배양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데 일정 시간이 걸린다”면서 “그 전에 빨리 백혈구 수의 증감 또는 ESR(적혈구침강속도), CRP(C-반응성 단백질), PCT(프로칼시토닌) 등 급성 염증성 물질의 증가 상태를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초기 항생제 투여 시 대부분 완치…‘패혈증 쇼크’ 위험
패혈증은 원인이 되는 감염 병소에 대한 치료가 기본이다. 이를 위해 항생제, 항진균제 등의 적절한 투여가 필요하다.
항생제 치료 기간은 균의 종류, 뇌막염의 합병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보통 1~3주가 필요하다. 내성균이 자라면 격리 치료를 할 수도 있다.
패혈증은 초기에 항생제를 적절하게 투여하고 보전적으로 처치하면 완치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뇌막염이 합병된 경우 신경학적 후유증이, 화농성 관절염이 합병되면 관절이나 뼈에 성장 장애가 각각 생길 수 있다.
또 환자의 혈압이나 호흡이 불안정한 경우 집중치료를 위해 중환자실에 입원하기도 한다. 신장이 손상된 경우에는 혈액 투석을, 폐 기능이 떨어져 호흡부전이 오면 인공호흡기 치료를 각각 시행한다.
환자의 혈압과 순환 상태를 고려해 수액 요법이나 약물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때에 따라 수혈이 필요할 수도 있다.
김경훈 교수는 “패혈증 치료는 보전적 치료를 통해 환자가 감염에서 벗어나고 부적절한 반응이 호전될 때까지의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라면서 “특히 패혈증 쇼크는 사망률이 더 높기 때문에 다양한 장기 기능 부전에 대한 보전적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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