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윤여정의 뭉클한 엔딩…감독 “무너지지 않고 돌아온 선자의 삶”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5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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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파친코’
애플TV ‘파친코’
‘파친코’ 선자가 50년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지난 1일 공개된 글로벌 OTT 플랫폼 애플TV ‘파친코’ 4회에서 스스로에게 떳떳한 삶을 지켜내기 위해 어머니의 품을 떠나 새 출발을 선택하게 된 선자(김민하 분)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어 낯선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던 선자(윤여정 분)가 고향으로 돌아올 결심을 하고, 마침내 영도에 도착해 그동안의 설움을 뱉어내는 장면으로 엔딩을 맞이하며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전하고 있다.

특히 윤여정은 온몸을 던진 열연으로 수십 년이 흘러서야 어린 시절 물질을 했던 고향 바다에 다시 발을 담그게 된 ‘선자’의 헤아릴 수 없는 심경을 절절하게 담아내며 눈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원작 소설에는 없는 장면이다. 앞서 ‘파친코’ 각본가 수휴는 인터뷰에서 ‘각색’에 대한 질문을 받고 “책을 영상화하며 각색을 할 때에는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며, 있는 그대로 영상화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대로 보려면) 원작을 읽으면 되기 때문이다. 시청하는 영상으로 각색을 할 때는 각색과 새로움을 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파친코’는) 시간순으로 전개되는 게 아니라 (과거와 현재가)교차되다 보니까 TV쇼로 만들 때는 세계관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이어 “선자가 일본에 이주해서 고국을 떠나 벌어지는 일이 다뤄지다보니 그것과 평행을 이루는, 고국에 돌아갔을 때의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 장면이 추가된 배경을 설명했다 .

코고나다 감독은 “어린 선자가 아버지를 잃고 바다에 잠수하는 장면이 있는데 아버지의 목소리가 울린다, 딸이 살아낼 것이라는 확신이다”라며 “물속의 어린 선자와 나이가 들어 해변에 돌아온 선자의 장면이 미러링이 이뤄지는데 그래서 더 임팩트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의 과거의 믿음에 대한 선자의 증명이다. 무너지지 않고 물에 돌아온 선자의 삶이 아닌가. 완벽한 크리에이티브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한국 이민자 가족의 희망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섬세하고 따뜻하게 담아낸 ‘파친코’는 총 8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애플TV를 통해 29일까지 매주 금요일 한 편의 에피소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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