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승 “폭력 심했던 아버지, 돌아가실 때 전혀 슬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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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9일 1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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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점점tv’의 ‘신점만점’ 영상 갈무리 © 뉴스1
유튜브 채널 ‘점점tv’의 ‘신점만점’ 영상 갈무리 © 뉴스1
트레이너 겸 방송인 양치승이 폭력적인 아버지를 떠올리며 유년 시절 ‘혼자 사는 게 더 행복한 것 같은데 왜 나는 이렇게 살아야 하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점점tv’의 ‘신점만점’에는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헬스트레이너 양치승의 파란만장한 인생고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자신의 엄청난 체격에 놀라는 ‘신점 선녀’들에게 양치승은 “헬스클럽을 20년 넘게한 체육관 관장 양치승이다”라며 “여성분들만 계신데 혼자 남자라서 조금은 어색하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자신의 근황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해 헬스클럽이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힘들게 생활을 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양치승에게는 초반부터 ‘신점 선녀’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먼저 유년기에 대한 질문에 양치승은 “제가 사실 어릴 때는 불행한 삶을 살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경제적으로도 힘들었지만 아버지가 좀 센 편이라 아버지 때문에 가정이 힘들었다. 약주도 많이 드셨다”며 지옥같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이에 ‘신점 선녀’들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 덕은 없으시다. 쉽게 말해서 양부모가 다 계신다고 해도 편모자손 어머니의 덕만 보인다”며 “어머니가 상당히 강하게 키우신 면도 있지만 어머니가 고생도 많이 하셨다. 아버지를 버리고 싶은 마음도 들었을 것이고, 살려고 발버둥을 많이 쳤을 것이다. 그것이 어머니의 힘”이라고 말했다.

양치승은 “어렸을 때 가장 부러웠던 친구들은 저희 집보다 힘든데 집이 너무 행복한 모습들을 봤다. 그런 모습들을 보며 ‘나도 언제 저런 행복한 가정에서 살아보나’ 이런 생각을 어릴 때부터 오래 했다. 부모님이 싸우시면 아이들이 힘들어하지 않냐. 저는 힘든데 돌아서면 재밌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며 “뒤돌아 놓으면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공룡을 무찌르고 우주 괴물이 나타나면 혼내줬다”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양치승은 “‘그냥 나 혼자 사는 게 더 행복한 것 같은데 왜 나는 이렇게 살아야 하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가족의 굴레에서 항상 도망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신점 선녀’들은 “본인이 태어난 사주 자체가 나 홀로 스타일이다. 맨바닥을 홀로 헤쳐 나가야하는 사주다”라면서 “밀림의 왕, 정글의 사자같은 삶을 살아야한다”며 자신의 에너지와 능력을 끌어내 가족들 돌봐야 할 운명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점 선녀’들은 “어떤 한 분이 울고 계신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보기엔 아버지로 보인다. 살아 생전 두분이 친하진 않았지만 한이 너무 서려 있다. 아버지도 사실은 사주가 좋은 분이었다. 밖에서는 호인, 집안에 들어오면 남보다 못한 사람으로 변하는 분이었을 것이다. 괴로움의 당사자는 어머니였을 것이다. 생전의 잘못을 사죄하고 싶어 양치승의 주위를 맴돌고 계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양치승은 “부모님이 돌아가셨으면 굉장히 슬퍼야 하는데, 슬퍼하지 않는 내 모습을 보면서 그게 슬펐다”고 이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양치승은 “아버지의 폭력으로 어린 시절이 힘들었다”며 “마지막에 정말 안타까웠던 게 ‘이렇게 한순간에 돌아가실 건데 그동안 그렇게 가족들을 왜 이리 힘들게 하셨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가슴아파했다.

또한 양치승은 자신이 당했던 배신에 대해 떠올리며 “수차례 사기를 당했다. 힘들게 지냈던 유년기 탓인지 성격이 일반적이지는 않다. 돈에 대한 욕심도 사실 별로 없다. 남들이 필요하다고 하면 그냥 줬던 것 같다. 인덕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나의 불찰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너무 믿어서 그랬던 것 같다”라고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모습을 보여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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