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광 남편, 암 수술한 날 두고 운동…신혼여행땐 닭가슴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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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26일 0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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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애로부부’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채널A ‘애로부부’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보디빌더로 활동 중인 남편의 ‘운동 중독’에 대해 고민하는 몸짱 아내의 사연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5일 방송 된 채널A ‘애로부부’에는 헬스 트레이너이자 보디빌더로 활동 중인 남편 원종윤과 아내 신경선이 ‘속터뷰’에 출격했다.

먼저 아내 신경선은 “20살 때 대학 O.T에서 처음 만난 남편에게 반해 짝사랑으로 시작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신경선은 “남편에게 의지하고 싶다. 그 의지를 안 받아주는 느낌”이라며 “크게 바라는 것이 아니다. 말한마디가 어려운 사람이다. 부부 사이에는 물음표가 필요하다. 서로가 궁금하지 않으면 서로의 관계가 유지될 수 없다. 서로가 나는 이곳 너는 이곳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그게 과연 맞는것인가”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이어 “서운한 마음이 크다. 그동안 표현하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최근 내색하게 된 이유에 대해 “작년에 많이 아팠다. 자궁경부암 초기였다. 다행히도 이를 발견해 수술을 해서 괜찮기는 했지만, 정신적인 충격이 컸던 것 같다. ‘암’이라는 단어 자체가 내게 큰 두려움을 줬다. 코로나가 심했던 시기라 수술 치료를 홀로 했다. 병원에 면회도 안됐기 때문에 그 시간동안 홀로 있었다. 퇴원까지 혼자 하면서 홀로 감당해야 했던 외로움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그 시간 회의감까지 들었다는 신경선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지만 이후 모든것들이 싫어졌다. 그 전에는 남편의 모든것을 받아 들였지만 투병이후 모든것이 잘 안됐다. 남편에 대한 이해 조차 떨어졌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남편이 (그 와중에) 운동을 간다고 했을때 가장 짜증이 났다. 퇴원 수속 후 나를 집에 내려놓고 운동을 가더라. 모든것의 기준이 운동이었다”라고 고민을 밝혔다.

이에 남편은 “사실 당시에는 크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내 눈에 그 모습이 와닿지 않았던 것 같다”며 “아내가 아프고 힘들었던 그 당시에 내가 조금만 더 하면 일적으로 인정을 받고 한단계 올라갈 수 있던 시기였다. 아내는 ‘그럴거면 그만둬’라고 말했지만 난 일이 좋아서가 아닌 내가 경제적인 도움과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내려 놓지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아내는 “난 그 일이 중요 하지만 ‘내가 지금 이렇게 힘든데 넌 왜 그 일에만 집중하냐’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나는 남편이 1순위인데 남편은 내가 1순위가 아닌가 라고 생각했다. 지금 우리가 아이가 없는데 ‘아이가 있으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아이가 있으면 아픈 것을 조금이라도 잊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특히 아내 신경선은 “신혼여행 때 남편이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중이어서 캐리어 하나에 닭가슴살만 가득 채워서 가져갔다. 신혼여행에서 뭘 먹은 기억이 없다”며 아내를 챙기지 않는 남편을 고발했다.

이에 MC 홍진경 “제대로 된 식당을 갔어야 하는데…그런 게 없다고?”라며 귀를 의심했고, MC 송진우도 “맛집 탐방 같은 건 전혀 못한 거네”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홍진경이 “여행의 절반이 먹는 건데”라고 덧붙이자 최화정은 “절반이 뭐냐, 80%다”라며 격하게 여행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짚어내 웃음을 자아냈다.

최화정은 “그것도 신혼여행인데!”라며 운동과 다이어트를 위해 닭가슴살을 챙겨간 남편에 기겁했고, 홍진경은 ”와인 한 잔에 스테이크 썰면서 분위기가 기본이잖아“라며 오래전 신혼 생활을 떠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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