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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인형 ‘포스’ 너무 무서웠다”

입력 2021-10-07 09:04업데이트 2021-10-0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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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허성태가 10년 만에 제대로 빛을 봤다.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허성태는 세계적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화제작 ‘오징어 게임’에서 ‘덕수’ 역으로 다시한번 ‘악역의 끝판왕’을 보였다.‘덕수’는 조직의 돈을 모두 탕진하고 ‘오징어 게임’에 들어와 456억을 위해 비열하게 게임을 치른다.

‘정말 조직폭력배가 아니냐’고 할 정도로 악랄한 모습의 얼굴을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각인했다.

최근 화상 인터뷰로 만난 허성태는 강렬했던 악역의 포스와 달리 얼떨떨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캐릭터를 어떻게 구축했냐는 질문에 “감독님이 제일 잘하는 호흡으로, 성태씨가 원래 했던 호흡으로 ‘제일 지저분하고 제일 강하게 표현해 주면 된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고 순순하게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보다 시나리오와 최종 결과물(세트)에 대해 극찬을 쏟아냈다.

“최종 결과물은 시나리오를 뛰어넘었다. 설마 설마 했는데 ‘이 정도라고?’라고까지 느꼈다. 규모와 반대로 아기자기함에서 진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모든 세트가 시나리오를 능가했다. 세트가 너무 압도적이었다. ”

그러면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할 때 인형이 주는 ‘포스’가 너무 무서웠다”고 했다.

특히 “모든 디테일에 압도당해 미술팀에 박수친 적은 처음이었다”면서 “의상도 센세이션 했다. 의상, 분장, 세트, 미술이 다 합쳐져서 몰입이 안 될 수가 없었다. 안 될 분위기가 아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연 배우인 이정재에 대해서는 “진정한 프로는 저 분”이라고 표현했다. 허성태는 “저것이다. 계속 보면서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 감독님이 태도 부분에서 7~8번 가면서 다른 주문을 해도 다 오케이하면서 매번 변화를 주면서 연기하셨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프로의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의 모든 출연진은 SNS의 팔로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허성태 역시 인스타그램의 팔로워가 작품 공개 이후 1만명에서 91만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그는 “태어나서 처음 하는 경험이다.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이라면서도 “‘오징어 게임’ 멤버들 중 꼴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특히 조카들의 반응에 대해 언급했다.

“다들 난리가 났어요. 조카들은 조금 충격적이라 많이 무서웠나 봐요. 조카들은 무서워하면서도 좋아하고 있고요. 어머니는 난리가 났어요. 시장에서 이불 장사를 하시는데요. 주변에 같이 동료분들이 난리가 났어요.(웃음)”

허성태는 “제게 ‘오징어 게임’의 의미는 인생작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한국에서 전 세계를 들썩 거리게 한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제 인생에서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일생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인생에서 실질적으로 달라진 건 없다”고 했다. “똑같이 현장을 다니고 있고 고양이 두 마리 똥오줌을 치우고 있다. 인생이 달라진 건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친구들이 할리우드에서 연락이 없냐고 묻는데, 전혀 없다”면서 웃음을 보였다.

한편 그는 넷플릭스의 수익 배분 체계에 대해서도 따끔한 말을 아끼지 않았다.

“제작자께서 작품을 계획하실 때 넷플릭스와 인센티브를 심도 있게 얘기하셔야 될 것 같아요. 인센티브가 없다는 게 이때까지 넷플릭스 색깔 같아요.”

그는 “한국 콘텐츠를 만드는 분들이 이제는 좀 자존심을 갖고 새롭게 접근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만약에 우리 ‘오징어 게임’ 현장에 넷플릭스 관계자분들이 오셨다면, 제가 소통하는 포지션은 아니지만, 모든 스태프의 능력을 다시 보셔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스태프들은 이러한 환경에서도 이 정도의 아웃풋을 낸다는 것은 할리우드 못지 않은 월드클래스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넷플릭스분들은 그 부분들은 이번에 인지하셔야 하고, 인지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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