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 왕따 논란…기안84 “방송 안 했으면 죽었을 수도”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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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8일 1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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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유튜브 채널 ‘인생84’ 캡처
기안84 유튜브 채널 ‘인생84’ 캡처
웹툰 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37)가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가 “방송을 안 했으면 죽었을 수도 있다”며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기안84는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인생84’에 'EP 2. 소재를 찾아서’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20대 때는 작은 것에도 다 설렜는데 이제는 많이 없어졌다”며 “그나마 방송을 하면서 조금 경험을 했다. 아마 방송을 안 했으면 죽었을 수도 있다. 그림만 그리면서 사회 경험을 거의 못 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이 “설레고 싶지 않느냐”고 묻자 “설레고 싶다 항상. 그런 걸 유튜브에서 만들면 좋지 않겠나. 살아 있다는 걸 느낄 수 있게”라며 “주제를 ‘기안84의 행복을 찾아서’로 하겠다. 돈인가, 부동산인가, 연애인가, 명예인가. 행복하려고 사는 거니까”라고 답했다.

앞서 기안84는 지난 13일 방송된 MBC '나혼자 산다'에서 과한 몰래카메라 설정으로 왕따 피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기안84는 전현무와 함께 기안의 고향인 여주로 여행을 떠났다. ‘마감 샤워’(마감 파티)를 위한 단체 여행으로 기안84는 멤버들의 이름이 담긴 단체 티셔츠를 준비하고 여행을 위해 장기자랑을 연습해오는 등 들뜬 모습을 보였다.

이토록 기대했던 ‘단합’ 여행이었지만 멤버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멤버들을 기다리고 있는 기안84에게 전현무는 “전할 소식이 있다. 다른 멤버들은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황한 모습을 보이는 기안84에게 전현무는 코로나19로 인해 정모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기안84는 “그러면 애초부터 둘이 간다고 하지 그랬나”라며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전현무는 “서프라이즈”라고 답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출연자들은 “원래 가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가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전 회장님께 일임을 했다”며 기안84를 위로했다.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과한 몰래카메라 설정으로 기안84를 왕따시킨 것”이라며 비난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제작진은 별다른 입장 없이 네이버TV와 카카오TV 등에 올라온 클립 영상을 삭제했다. 일부 시청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방송에 대한 민원을 접수하기도 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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