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김혜수·김구라·박수홍…금전 피해 ‘가족이 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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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30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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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뉴스1 DB © News1
박수홍 뉴스1 DB © News1
개그맨 박수홍이 가족으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장윤정, 김혜수, 김구라 등 과거 가족들의 금전 문제로 피해를 입은 연예인들의 사연도 재주목받고 있다.

박수홍은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며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라며 최근 불거진 가족으로부터의 금전적 피해설에 대해 인정했다.

박수홍은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내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며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 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며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나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알렸다.

박수홍은 최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도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오열해 안타까움을 준 바 있다.

앞서 박수홍이 금전적인 피해를 입었다는 설은 최근 한 누리꾼이 박수홍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의 한 영상에 댓글을 단 데서 비롯됐다. 이 누리군은 박수홍의 친형이 지난 30년 간 동생의 매니저로 활동하며 자산 관리를 맡아왔으나, 최근 100억원대의 재산을 본인과 아내의 몫으로 챙기고 잠적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렸고, 박수홍은 논란이 점차 커지자 직접 입장을 전했다.

인기 연예인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많은 수익을 거두는 편이다. 그 때문에 금전적으로 이들에 의지하는 주변인들도 있으며, 종종 예기치 못한 피해 역시 발생한다. 박수홍의 경우처럼 가장 밀접한 주변인인 가족들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은 연예인들 또한 적지 않다.

가수 장윤정은 2013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내가 지금까지 번 돈은 어머니가 모두 날렸다, 어느 날 은행에서 연락이 와 찾아가보니 은행 계좌 잔고에 마이너스 10억원이 찍혀 있었다”며 “이 때문에 아버지는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이혼 소송까지 진행 중”이라고 가족사를 밝힌 바 있다.

장윤정의 모친은 “빌려 간 7억원을 돌려달라”며 장윤정의 과거 소속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이어 장윤정은 지난 2014년 친동생을 상대로 그가 자신에게 빌린 3억2000만원을 갚으라며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1심과 2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배우 김혜수도 지난 2019년 모친에 대한 ‘빚투’로 한 바탕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모친이 현직 국회의원을 포함한 다수로부터 총 13억원을 빌린 후 갚지 않은 것. 이후 김혜수의 법률대리인은 김혜수 모친이 지난 십수년간 많은 금전 문제를 일으켰으나 김혜수는 전혀 내용을 알지 못했고 그럼에도 변제 책임을 떠안아 왔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2012년 모친의 감당할 수 없는 빚을 부담하며 큰 불화를 겪었고, 모녀 관계를 끊었다고 전했다.

김혜수는 이후 지난해 영화 ‘내가 죽던 날’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그 일(모친의 빚)을 처음 알게 된 게 2012년이었다, 일을 할 정신이 아니었고 너무 놀랐고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다”며 당시의 심경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방송인 김구라는 오랫동안 전 아내의 빚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지난 2015년 결혼 18년 만에 합의 이혼했다. 김구라의 과거 가정사는 2014년 그가 MBC ‘세바퀴’ 녹화에 불참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김구라 측은 불면증과 이명 증상으로 인한 공황장애 증상의 악화로 입원을 했다고 밝혔으며, 이후 김구라가 전 아내의 빚보증 때문에 억대 채무를 지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로 알려졌다.

김구라는 이혼 당시 소속사를 통해 이혼 소식을 알리며 “전 아내의 채무는 끝까지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 방송인으로서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열심히 살겠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

이들 외에도 가족의 금전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연예인들은 많다. 가수 겸 작곡가 메이비는 2019년 모친이 5000만원 ‘빚투’에 이름이 올라 채무를 이행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소녀시대 출신 티파니도 아버지의 채무 불이행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그는 아버지의 빚을 대신 갚아왔지만, 현재는 아버지와 연락을 끊은 상태라고 알렸다. 티파니는 2019년 한 프로그램에서 “나도 모르는 많은 내용의 가족사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밝혀진 순간에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 살짝 들었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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