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빛낸 탤런트’ 1위 김희애…유재석, 예능인 부문 9년 연속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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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17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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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나래/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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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가 2020년을 빛낸 최고의 탤런트고 선정됐다.

한국갤럽은 지난 11월5일부터 29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00명에게 올 한 해 가장 활약한 탤런트를 두 명까지 물었고, 그 결과(자유응답)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JTBC 금토 드라마 ‘부부의 세계’의 주연 김희애는 9.4%의 지지를 얻어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올 3월부터 5월까지 방송된 ‘부부의 세계’는 완벽해 보이는 가정과 사회생활을 영위하던 전문의가 남편의 외도로 이혼에 이르고, 이후에도 서로를 향한 증오와 복수를 이어가는 심리 스릴러다. 영국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리메이크해 폭력성·선정성 등을 이유로 대부분 회차가 ‘19금’으로 편성되었음에도 신드롬급 인기를 불러모으며 2013년 1월 이후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조사에서 선호도 10%를 넘긴 여덟 번째 드라마가 됐다.

김희애는 주인공 지선우로 분해 우아함을 유지하면서도 극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983년 영화 ‘스무해 첫째날’로 데뷔한 김희애는 일찍부터 연기력을 인정받아 40년 가까이 주연급 자리를 지켜왔다. 1990년대 경이적 시청률을 기록한 MBC ‘아들과 딸’ ‘폭풍의 계절’, 2000년대 SBS ‘완전한 사랑’ ‘내 남자의 여자’, 2014년 JTBC ‘밀회’ 등 꾸준히 활동하며 수많은 화제작에 출연했다.

2위는 박보검(7.6%)이 차지했다. 박보검은 9월과 10월 방송된 tvN 월화 드라마 ‘청춘기록’의 사혜준 역을 끝으로 군 입대했다.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한 그는 tvN ‘응답하라 1988’의 천재 바둑기사 택,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매력적인 왕세자 이영으로 일명 ‘박보검 신드롬’을 일으키며 2016년 ‘올해의 탤런트’ 1위에 올랐다. 이후 출연작은 많지 않지만 5년째 올해의 탤런트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tvN ‘사랑의 불시착’의 주연 현빈(북한 장교 리정혁)과 손예진(남한 재벌가 CEO 윤세리)은 각각 3위(6.5%)와 5위(4.6%), 웹툰 원작 청춘 복수극 JTBC ‘이태원 클라쓰’에서 불합리한 세상에 맞서는 박새로이를 연기한 박서준은 4위(5.9%), 최근 종영한 tvN ‘스타트업’의 당찬 청춘 서달미 역의 배수지는 6위(4.3%), 회를 거듭할수록 화제성을 더해가고 있는 KBS 2TV ‘오!삼광빌라’의 빌라 주인 전인화는 7위(4.1%), 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현실적인 엄마 장옥분 역으로 공감을 이끌어낸 차화연은 8위(3.2%)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로 2017년 2위에 오른 공유(3.2%, 공동 8위)와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으로 지난해 1위였던 공효진(3.0%, 10위)은 올해 드라마 신작이 없음에도 10위 안에 들었다.

상위 10명 외 1.0% 이상 응답된 인물은 김수현 조정석(이상 2.8%), 천호진(2.5%), 이민정 최불암(이상 2.2%), 김혜수 강하늘(이상 2.0%), 이상엽 고두심(이상 1.8%), 이동욱(1.6%), 김선호 정보석 한석규(이상 1.5%), 권상우(1.4%), 김희선 김해숙 이유리 김혜자(이상 1.3%), 서예지(1.2%), 남주혁(1.1%), 정해인 고아라 유아인 조승우(이상 1.0%)까지 총 24명이다.

‘올해의 영화배우’ 상위권에서는 남배우가 다수를 차지하는 현상이 수년간 지속 중이지만, 드라마 부문에서는 여배우의 존재감이 작지 않다. 10위권 내 여배우 수는 2014년 7명, 2015년 6명, 2016년 7명, 2018년 4명, 2019년 5명, 2020년 6명이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올해의 탤런트 1위의 출연작은 모두 지상파 드라마였다. 2018년은 비지상파 채널인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주연들이 수위에 올랐지만, 2019년 다시 지상파인 KBS 2TV ‘동백꽃 필 무렵’ 출연진이 석권했다. 그러나 2020년 올해는 최상위권 배우 출연작이 모두 비지상파인 JTBC와 tvN 드라마다.

2017년에는 한 해를 통틀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10위 안에 든 비지상파 드라마가 ‘도깨비’ 1편뿐이었지만, 2018년 9편으로 크게 늘었고 2019년 7편, 올해(1~11월)도 7편으로 조사됐다. ‘사랑의 불시착’(1월 1위, tvN), ‘이태원 클라쓰’(3월 2위), ‘부부의 세계’(4월·5월 2위)(이상 JTBC), ‘슬기로운 의사생활’(5월 3위), ‘사이코지만 괜찮아’(7월 7위), ‘비밀의 숲2’(9월 6위), ‘청춘기록’(10월 9위)(이상 tvN) 등이다.

올해의 탤런트 부문에 앞서 최근 발표된 올해의 예능방송인 코미디언 부문에서는 유재석이 52.3%의 지지를 얻어 9년 연속 1위에 올랐다.

SBS ‘런닝맨’에서 여전히 맹활약 중인 유재석은 2018년 MBC ‘무한도전’ 종영 이후 새롭게 시작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일명 ‘착한 예능’으로 불리며 자리를 잡았고, 2019년 7월 시작한 MBC ‘놀면 뭐하니?’는 유산슬, 싹쓰리, 환불원정대 등의 연이은 흥행에 힘입어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한국갤럽 매월 조사)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유재석은 한국갤럽이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2018년부터 예능방송인+)코미디언 부문에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1위, 2010년과 2011년 잠시 2위로 물러났다가 2012년부터 다시 9년 연속 1위다. 2위 박나래와의 격차는 2018년 6% 포인트에서 2019년 20%포인트, 올해 32% 포인트로 커졌다.

2위는 박나래(20.0%)다. 2006년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2012년 tvN ‘코미디 빅리그’를 통해 점차 이름을 알렸다. 이후 MBC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등에 게스트로 등장해 독특한 매력을 한껏 발산하며 대세로 등극했다.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2016년 4위, 2017년 3위, 2018년부터 3년 연속 2위다.

3위는 강호동(18.9%)이다. 그는 KBS 2TV ‘1박 2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등으로 2010년까지 유재석과 함께 양대 국민MC로 군림했으며, 2010년에는 유재석을 뒤로하고 ‘올해를 빛낸 코미디언’ 1위에 오른 바 있다. 2011년 잠정 은퇴했다가 2012년 복귀, 2013년부터 8년 연속 5위권에 들었다. 복귀 후 JTBC ‘아는 형님’ ‘한끼줍쇼’, tvN ‘신서유기’ ‘대탈출’, 채널A ‘아이콘택트’ 등 비지상파 채널을 중심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4위는 ‘아는 형님’ ‘신서유기’에서 강호동과 명콤비를 이루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이수근(10.0%)이다.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JTBC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 등에 출연하고 있다. 2003년 KBS 18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그는 KBS 2TV ‘개그콘서트-고음불가’ 코너 등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고, ‘1박 2일’ 원년 멤버로 활약하던 2008~2012년에도 5위 안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5위는 실내 예능의 최강자 신동엽(8.4%)이다. 그는 SBS ‘TV동물농장’ ‘미운 우리 새끼’, KBS 2TV ‘불후의 명곡’, MBC ‘실화탐사대’ ‘공부가 뭐니?’, tvN ‘놀라운 토요일 도레미마켓’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등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6위는 장도연(4.4%), 7위 이경규(4.0%), 8위 이영자(3.9%), 9위 서장훈(3.4%), 김구라와 양세형(3.1%)이 공동 10위다.

올해의 예능방송인·코미디언 1~3위가 3년째 변함없는 가운데, 장도연과 김구라가 처음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그 외 1.0% 이상 응답된 인물은 백종원(2.3%), 김성주 전현무(이상 2.1%), 이효리(2.0%), 붐 양세찬(이상 1.7%), 박명수(1.5%), 김종민 김준현(이상 1.4%), 조세호(1.3%), 홍현희(1.2%), 김병만(1.1%), 송은이 최양락(이상 1.0%) 등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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