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 갑작스러운 비보에…연예계 애도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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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일 2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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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 방송 갈무리 © 뉴스1
MBC 라디오 방송 갈무리 © 뉴스1
개그우먼 박지선(36)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비보가 전해진 가운데, 연예계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박지선은 서울 마포구 소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경찰은 모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이런 가운데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박지선의 모친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성 메모가 발견됐다”며 “내용은 공개 불가”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44분쯤 박지선의 부친으로부터 “아내와 딸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후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2시15분 박지선의 자택의 현관문을 강제 개방해 들어갔지만, 모녀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갑작스런 비보에 박지선의 동료 연예인들도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황망한 심정을 밝혔다.

박지선과 KBS 공채 개그맨 22기 동료인 김원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니길 바랐지만 우리 지선이를 위해 기도해주세요”라는 글을 게시하면서 애도의 뜻을 전했고, KBS 출신 개그맨 선배인 오지헌과 정종철도 황망한 심정이 담긴 추도글을 게시했다. 김시덕도 “웃길 때가 제일 행복하다고 말하던 지선이, 희극인 박지선을 기억해 주세요”라고 추도했다.

방송인 허지웅도 자신의 책에서 발췌한 글을 게시하며 “박지선과 어머니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게시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하리수는 박지선의 부고 기사 화면을 갈무리한 사진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게시했고, 가수 현진영은 “어쩌다 마주치면 ‘아구 오빠 안녕하세요’ 하며 반갑게 인사하던 지선이”라며 “내 노래 ‘슬픈 마네킹’을 좋아한다며 가사 하나 틀리지 않고 토끼춤을 추며 노래하던 너의 모습이 생생하구나”라는 글로 고인과의 추억을 되새겼다.

그룹 샤이니의 키는 생전 박지선이 샤이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누나 항상 고마워요”라며 “온 마음으로 표현하지 못해서 미안했어요, 이제 편하게 쉬길 기도할게요”라고 추모 글을 게시했다. 가수 겸 배우 이준호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로 황망한 마음을 대신했다.

장성규는 “한 번도 뵌 적은 없지만 시청자로서 당신 덕분에 즐거웠던 순간들이 참 많았습니다”며 “좋은 분이란 말씀을 많이 들어왔는데 믿기지 않는 소식에 마음이 아픕니다, 삼가 고 박지선님과 어머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박지선의 절친한 동료였던 안영미는 이날 MBC 라디오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생방송 도중 박지선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보이는 라디오 화면에서 안영미는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오열하다 급히 자리를 비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안영미를 대신해 DJ 뮤지와 고정 게스트 송진우가 방송을 마무리했다.

KBS 라디오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라디오’를 진행하던 DJ 윤정수 남창희도 안타까운 마음을 방송을 통해 전했다. 윤정수는 “박지선씨 비보를 중간에 접하고 믿을 수 없는 마음으로 방송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저희는 좋은 마음으로 생각하려 하는데 좋은 시간이 그 분들에게도 많았기를 생각을 해본다”고 말했다. 남창희는 “오늘 저희가 준비한 마지막 곡은 박지선씨가 좋아하셨던 H.O.T.의 ‘자유롭게 날 수 있도록’이다”며 애도했다.

박지선은 2007년 KBS 공채 22기 개그우먼으로 데뷔했다. 당시 KBS 2TV ‘개그콘서트’ 속 ‘3인3색’ 코너에서 얼굴을 알렸으며, 데뷔년도인 2007년에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특히 “참 쉽죠잉”이라는 유행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편 박지선의 빈소는 서울 양천구 목동 이대목동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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