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지, 사이코지만 예쁜 마녀…새 ‘로코퀸’ 거머쥘까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22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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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없는 듯 건조하다가도 관심이 가는 인물에게는 뜨겁게 직진한다. 우아한 비주얼에 서늘한 눈빛, 순수한 탐욕까지. 이제껏 보지 못 했던 로맨틱 코미디 속 여성 캐릭터의 모습에 자꾸만 눈길이 간다. 단 2회 만에 안방극장을 접수한 ‘사이코지만 괜찮아’ 속 서예지의 이야기다.

서예지는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반사회적 인격 성향의 동화작가 고문영 역을 맡았다. 방송 전부터 전무후무한 캐릭터로 궁금증을 모았던 서예지는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안하무인이지만 화끈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고문영은 동화는 꿈을 심어주는 환각제가 아니라 현실을 일깨워주는 각성제라는 남다른 세계관을 갖고 있다. 착하고 예쁜 사람을 공주라고 부르는 아이에게 조소를 띠며 예쁜 마녀가 되라고 말하기도.

그러면서 자신의 출판 사인회에서 자폐 스펙트럼(ASD)을 가진 문상태(오정세)를 함부로 대한 사람들에게는 문강태(김수현) 대신 앙갚음해주고,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큰일을 겪을 아이에게 동화책을 선물하며 이겨내라고 말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제껏 로코물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서예지는 비주얼부터 고문영 그 자체였다. 핏기 도는 스테이크를 써는 첫 등장부터 빨간 하이힐을 신고 문강태 앞에 나타난 2회 엔딩까지, 우아하면서도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로 화면을 가득 채웠다.

서예지는 서늘한 눈빛과 대사톤, 감정이 없는 건조한 표정으로 고문영을 살아 숨 쉬는 인물로 완성시켰다. 문강태 앞에선 순수한 탐욕의 눈빛이 반짝이는 모습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고문영까지 완벽히 그려냈다.

우아하고 화려한 비주얼부터 빈틈없는 연기까지, 서예지가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새로운 ‘로코퀸’의 타이틀을 얻게 될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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