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 이원일(41)·김유진(29) 프리랜서 PD 커플이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한 2차 사과문을 올렸다.
이원일은 23일 밤 인스타그램에 올린 자필 편지에서 “예비 아내로 인해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야 할 학창시절을 고통의 시간으로 보내고, 내가 좀 더 빠르고 명확하게 대처하지 못해 피해자들에게 다시 한 번 상처를 준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며 “(1차 사과문에서)‘사실을 떠나’라는 단어의 선택에 있어서 신중하지 못한 점도 사죄드린다”고 적었다.
두 사람은 MBC TV 예능물 ‘부러우면 지는거다’(부럽지)에서 하차했다. 이원일은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출연도 중단한다. “예비 아내가 한 잘못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그런 부분을 사전에 살피지 못한 것 또한 나의 잘못”이라며 “지금의 상황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며 나의 방송활동을 모두 중단한다. 피해자들이 허락한다면 어디에 있든 직접 찾아 뵙고 사과를 드리겠다. 며칠 동안 나와 예비 아내로 인해 많은 분들께 큰 불편함을 끼쳐드리게 되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김 PD는 뉴질랜드 유학 시절 동창생을 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전날 김 PD는 이원일과 함께 1차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동창생 A씨는 “사실 여부를 부정하는 듯한 사과문을 올렸다. 연락을 취하겠단 말은 그저 말뿐 내게 아직까지도 연락을 하고 있지 않고 있다”며 분노했다. 또 “김 PD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나 혼자가 아니다”라며 “모든 피해자에게 행한 폭행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하길 바란다”고 했다.
결국 김 PD는 2차 사과문에서 “잘못했다. 아래의 내용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며 “1. 나는 친구들에게 폭언으로 상처를 줬다. 2. 나는 친구들에게 폭행으로 상처를 줬다. 3. 나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친구를 무시했다. 4. 나는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들을 이간질했다. 5. 이밖에도 친구들이 상처를 받을 만한 행동을 했다”고 썼다.
아울러 “사실 내가 했던 많은 잘못들을 잊고 살았다. 겁도 나고 회피도 하고 싶었지만 상처 받은 분들을 생각하니 ‘죄송하다’는 형식적인 말보다는 내 모든 잘못을 하나 하나 모두 나열하고 인정하는 것이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사죄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다시 한 번 상처를 준 모든 분들께 사죄 드린다. 앞으로 평생 상처를 준 분들을 찾아뵙고 사죄를 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원일과 김 PD는 오는 8월29일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애초 이달 26일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연기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한 프로그램에서 요리사 이연복의 주선으로 만났다. 김 PD는 MBC TV 예능물 ‘전지적 참견 시점’ 조연출로 일했으며, 그룹 ‘AOA’의 설현 닮은꼴로 유명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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