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월 이후 3월까지 국내 영화 홍보마케팅사 10곳 가운데 6곳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최대 절반 이상 매출 규모가 줄었다.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협회)가 회원사 24개사 가운데 영화인, 퍼스트룩 등 23개사 대표를 대상으로 25일과 26일 이틀간 ‘코로나19 피해 현황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한국영화 27편을 포함한 75편의 개봉 연기·취소, 극장 영업 사실상 중단, 홍보마케팅 업무 중단 등으로 올해 2∼3월 홍보마케팅사 10곳 가운데 6곳의 평균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50% 이상” 줄어들었다. 금액 기준 올해 상반기(1월∼6월) 전체 20억원 이상, 12월까지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진다면 연간 60억원대까지 손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영화산업·홍보마케팅 업계의 타격’이 심각하다는 이들은 ‘사태 장기화로 인한 불안감과 불확실성’(21.6%)을 가장 큰 체감 어려움으로 꼽았다. ‘지속적인 적자의 장기화로 채무 증가와 이자 부담’(29.2%), ‘경영난에 따른 폐업’(22.9%)도 우려했다.
협회 강효미 대표는 29일 “대부분 현재 매출이 0원인 상황에서 인건비 등 고정비를 지출하며 장기화에 대비해야 하는 처지”라며 “관광과 공연산업처럼 영화도 코로나19 관련 정부의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