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홍보마케팅사 60%…매출 최대 절반이상 감소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3월 30일 06시 57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산한 영화관. 스포츠동아DB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산한 영화관. 스포츠동아DB
코로나 여파…“특별고용 업종 지정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월 이후 3월까지 국내 영화 홍보마케팅사 10곳 가운데 6곳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최대 절반 이상 매출 규모가 줄었다.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협회)가 회원사 24개사 가운데 영화인, 퍼스트룩 등 23개사 대표를 대상으로 25일과 26일 이틀간 ‘코로나19 피해 현황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한국영화 27편을 포함한 75편의 개봉 연기·취소, 극장 영업 사실상 중단, 홍보마케팅 업무 중단 등으로 올해 2∼3월 홍보마케팅사 10곳 가운데 6곳의 평균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50% 이상” 줄어들었다. 금액 기준 올해 상반기(1월∼6월) 전체 20억원 이상, 12월까지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진다면 연간 60억원대까지 손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영화산업·홍보마케팅 업계의 타격’이 심각하다는 이들은 ‘사태 장기화로 인한 불안감과 불확실성’(21.6%)을 가장 큰 체감 어려움으로 꼽았다. ‘지속적인 적자의 장기화로 채무 증가와 이자 부담’(29.2%), ‘경영난에 따른 폐업’(22.9%)도 우려했다.

협회 강효미 대표는 29일 “대부분 현재 매출이 0원인 상황에서 인건비 등 고정비를 지출하며 장기화에 대비해야 하는 처지”라며 “관광과 공연산업처럼 영화도 코로나19 관련 정부의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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