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 탈출 팔 걷은 영화인들‘모리의 정원’ 등 10편 릴레이 개봉
“영화 생태계 유지·상생 위한 기획”
영화발전기금 징수도 유예하기로위기 속에서도 희망은 피어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영화계 안팎에도 어려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영화는 물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까지 개봉을 연기하는 상황에서 국내 중소 영화수입사들이 합심해 위기 극복을 위한 기획전 ‘영화로운 일상을 위한 신작전’을 연다. 영화수입사 그린나래미디어, 진진 등 14개사가 속한 영화수입배급사협회가 19일부터 매주 3∼4편씩 모두 10편의 신작을 잇따라 개봉할 예정이다. 일본 배우 키키 기린의 유작 ‘모리의 정원’을 비롯해서 최근 영화계 성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주목받는 아델 에넬 주연의 ‘그 누구도 아닌’ 등이다. 저마다 메시지가 분명하고 완성도를 갖춘 작품으로 꼽힌다.
영화계에서는 이를 환영하면서도 좀 더 세밀한 방식으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상영관 지원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한국상영발전협회는 “관객이 크게 줄어들면서 폐업 위기에 처한 상영관의 현실”을 적극 반영해 영화진흥위원회에 영화발전기금의 완전 면제를 촉구했다. 현재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