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딛고 돌아온 아이돌, 흥행 이상무?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2월 7일 06시 57분


그룹 아이콘.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그룹 아이콘.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비아이 탈퇴 아이콘 6인조 새 앨범
‘조작 파문’ 아이즈원 1집 인기 폭발

갖은 논란을 딛고 일어선 아이돌 스타들이 나란히 새 출발선에 선다.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팬덤을 점령했던 이들이 새로운 시작과 변화의 시점에 이전 흥행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룹 아이콘이 1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해 리더 비아이(김한빈)가 과거 마약을 구매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팀을 탈퇴하면서 2015년 데뷔 이후 최대 고비를 맞았던 아이콘은 7인조에서 6인조로 재정비하고 6일 새 앨범 ‘아이 디사이드’를 발표했다.

사실 이번 새 앨범은 공개 전부터 논란과 화제를 동시에 모았다. 비아이가 작업한 곡이 일부 담겼다고 알려지면서 한차례 논란을 빚었다. 아이콘 측은 그가 지난해 초 이미 작업을 마쳤고 수록곡을 모두 처음부터 다시 준비하면 공백이 더 길어질 수밖에 없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또 비아이의 랩 파트 부분도 모두 수정했다.

세 번째 미니음반 ‘아이 디사이드’는 아이콘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만큼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작사, 작곡, 프로듀서 역할을 도맡아한 비아이의 공백을 김동혁과 바비가 나눠 메우며 멤버 참여도를 높였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6일 “아이콘이 나아가야 할 길을 스스로 결정하고 이에 몰두한다는 뜻으로, 앨범에 열정과 의지를 담았다”며 “성숙한 음악과 무대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48’을 통해 탄생한 걸그룹 아이즈원도 투표 조작 논란을 뒤로하고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다. 6일 소속사 오프더레코드에 따르면 아이즈원은 활동 재개 소식을 알린 지 하루 만에 한국과 일본에서 앨범 예약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날 정규 1집 ‘블룸아이즈’가 일본 타워레코드 온라인 종합 예약판매 차트 1위에 올랐고, 국내 온라인 음반사이트인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핫트랙스 차트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투표 조작 논란과 상반되는 반응이다.

이에 엠넷은 17일 ‘아이즈원 컴백 쇼’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방송키로 했다. 엠넷 운용사 CJ ENM의 음악 디지털스튜디오 M2의 SNS를 비롯해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개한다.

반면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자 투표 조작 논란으로 해체된 그룹 엑스원 출신들은 이미지 지우기에 나섰다. 하루 빨리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지난달 초 해체 결정 이후각자 원 소속사로 돌아가 개별 활동에 나선 멤버들은 공식 유튜브를 개설하거나 팬미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엑스원 출신’ 타이틀이 아니라 본래 각자 이름을 알리기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김요한은 KBS 2TV 드라마 ‘학교 2020’ 주인공으로 나서 3월 첫 촬영을 시작하고, 김우석도 솔로가수로 출발한다. 한승우도 소속그룹 빅톤으로 돌아가 조만간 컴백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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