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은 반칙왕? “화요일 개봉은 상식 이하 변칙”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5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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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화요일인 2일 개봉하면서 변칙 개봉 논란에 휩싸였다. 영화진흥위원회 공정환경조성센터는 유감을 표했다.

공정환경조성센터는 “‘상식’이란 사람들이 보통 알아야 하는 일반적인 사리 분별, 이런 정도면 합리적이라고 사람들이 은연중에 합의하고 지키는 자율 규범으로서의 사회적인 통념을 말한다. ‘상도덕’이란 상업 활동에서 지켜야 할 도덕, 특정 사업 분야의 참여자들이 함께 만들고 지키는 도의와 원칙을 말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신작 영화 개봉은 수요일 혹은 목요일에 한다. 공휴일 등 특별한 변수가 있을 경우에 다른 날짜 개봉은 용인된다. 이것은 한국의 영화 상영 분야에서의 상식이고 상도덕이다. 반면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지난 7월2일 화요일 0시에 개봉됐다. 그동안 연휴를 앞둔 화요일에 일부 영화가 개봉된 사례가 있었으나, 7월2일은 연휴를 앞둔 날도 전혀 아니었다”고 짚었다.

“이런 변칙 상영은 개봉 이후 최소한의 상영 기회를 보장받아야 하는 영화들의 상영 기회를 빼앗는 결과를 초래했다. 2014년 발표된 영화상영 표준계약서에서는 영화의 상영 기간을 최소 7일로 보장하고 있다. 어떤 영화건 최소한 일주일의 시간 동안 관객들을 만나, 관객들의 판단을 받을 기회가 주어져야 영화산업의 다양성을 지켜낼 수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또 “6월26일 개봉한 ’존 윅 3 :파라벨룸‘의 상영점유율은 7월1일 기준 15.4%에서 7월2일 7%로, ’애나벨 집으로‘는 7.4%에서 2.1%로, ’비스트‘는 7.8%에서 2%로 상영 기회가 급감했다. 반면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7월2일 55.3%의 상영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른 영화들이 보장받아야 하는 일주일의 기회 중 일부를 빼앗아간 셈”이라며 스파이더맨의 높은 상영점유율이 화요일 변칙 개봉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변칙 개봉은 상식과 상도덕에 어긋나는 사례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변칙 개봉은 그동안 한국 영화 상영 분야에서 함께 만들고 지켜온 동반성장 이행협약을 정면으로 위반한 문제적 행위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향후 영화 상영 업계에 적절치 않은 선례가 될 수 있음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은 “화요일 0시 개봉은 사실상 월요일 심야 개봉으로 변칙 개봉”이라며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개봉 날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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