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빈·잔나비·효린…연예계, ‘빚투’ 이어 이번엔 ‘학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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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7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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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빈 유영현 효린(왼쪽부터) / 사진 출처=엠넷, 유영현 인스타그램, 뉴스1 DB © 뉴스1
윤서빈 유영현 효린(왼쪽부터) / 사진 출처=엠넷, 유영현 인스타그램, 뉴스1 DB © 뉴스1
가요계에 ‘학교 폭력 논란’ 주의보가 내려졌다. 일부 가수들이 과거 학교 폭력의 가해자였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의 불씨가 번지고 있는 것.

시작은 엠넷 ‘프로듀스X101’ 출연 연습생 윤서빈이었다. 지난 5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윤서빈의 ‘일진설’이 불거졌다. 글 작성자는 윤서빈에 대해 “윤서빈의 본명은 윤병휘이며, 학창 시절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한 일진이었다. 학교 폭력은 일상이고, 내가 아는 애들도 시달렸다”라고 폭로했다. 특히 이 글에는 윤서빈이 청소년 시절 담배를 피우는 사진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글은 온라인 상에서 번져나갔고, 논란 역시 일파만파 커졌다. 이에 ‘프듀X’ 커뮤니티에서는 “청소년 시절의 치기 어린 행동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피해자가 발생했다면 평생의 트라우마일 것”이라며 윤서빈의 프로그램 퇴출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사태가 커지자 윤서빈의 당시 소속사 JYP는 사태 파악에 나섰고, 논란이 불거진 지 3일째인 8일 그와의 연습생 계약해지를 전격 결정했다. 이에 따라 ‘프듀X’에서도 하차하게 됐다. 이후 윤서빈은 사과의 뜻을 밝힌 상황이다.

윤서빈 논란 이후 한동안 잠잠했으나, 지난 23일 잔나비 멤버 유영현에 대한 폭로글이 올라오며 ‘학교 폭력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11년 전 OO고에서 지옥 같은 학창 시절을 겪었다”며 “(그 멤버의) 괴롭힘으로 인해 도저히 이 학교를 다닐 수 없어 결국 전학을 가고 정신치료를 받으며 잊기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24일 잔나비 소속사 페포니 뮤직 측은 공식 SNS에 해당 멤버가 유영현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논란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우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해 본인에게 직접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유영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유영현은 현재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향후 활동을 중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유영현은 팀을 탈퇴하고 자숙 중이다.

25일에는 효린의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중학교 시절 3년 동안 효린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 이에 소속사 브리지는 “효린 본인이 15년 전에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 더불어 해당 글을 올리고 피해자라 주장하시는 분을 직접 찾아뵐 생각이며, 해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피해자라고 주장한 누리꾼은 “15년 만에 만나서 또 그 공포감을 느껴야 하나. 연락을 해서 진심으로 사과하라”라고 일갈했다. 이어 그가 올린 게시글을 삭제됐다.

그 뒤 효린 측은 입장을 바꿨다. 소속사 측은 “앞서 게시됐던 ‘효린의 학폭’이라 명명된 모든 게시글이 조금 전 아무런 예고 없이 삭제됐다”며 “명백히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으로 지난 10년간 한 길을 걸어온 아티스트의 이미지와 명예는 이미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연예계 활동에도 심각한 지장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이어 “효린은 자신과 관련한 일련의 일들을 피하지 않을 것이며, 소속사 차원에서도 해당 글을 올린 이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모욕감과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경대응의 뜻을 전했다.

이달 초 윤서빈을 시작으로 잔나비 출신 유영현 효린 등이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이 중 윤서빈은 ‘프로듀스X101’에서 하차했고, 잔나비의 유영현을 팀을 떠났다. 과거의 잘못으로 인해 현재 활동에 영향을 받은 이들이 나타난 것. 이에 현재 활동하는 연예인에 대한 새로운 폭로가 등장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과거 학교 폭력을 당했으나 이를 털어놓지 못하고 있다 최근 연이어 불거진 ‘학교 폭력 논란’ 사태를 보고, 마치 ‘미투’와 ‘빚투’처럼 폭로에 동참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일고 있는 것. ‘미투’와 ‘빚투’에 이어 이번에는 ‘학폭 논란’이 연예계 전반으로 번질지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집중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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