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영화 대작은 하정우로 통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3일 0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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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화 ‘백두산’에 이어 ‘보스턴 1947’에 참여하는 배우 하정우. 스포츠동아DB
올해 영화 ‘백두산’에 이어 ‘보스턴 1947’에 참여하는 배우 하정우. 스포츠동아DB
이미 촬영을 마치고 개봉 일정을 확정한 영화들을 제외하고 올해 제작이 이뤄지는 대작들에 하정우가 빠짐없이 나선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말, 올해 초까지 기대 속에 개봉한 몇몇 대작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한 채 아쉬운 성적에 머무른 상황에서 하정우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또 다른 새로운 시도가 관객의 눈높이에 적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하정우는 현재 백두산 화산 폭발 소재의 영화 ‘백두산’(감독 이해준·김병서)에 참여하고 있다. 2월 촬영을 시작한 영화는 계획대로라면 7월께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 하정우는 또 다른 주인공인 이병헌 마동석과 함께 화산 폭발이 임박한 백두산에 닥친 위기를 막기 위한 이들의 사투를 완성한다.

‘백두산’은 현재 촬영이 이뤄지는 만큼 제작 규모를 구체적으로 특정하긴 어렵지만 약 200억원대로 알려지고 있다. ‘신과함께’ 시리즈를 통해 산업적으로도, 장르적으로도, 한국영화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덱스터스튜디오는 탁월한 시각효과 기술을 앞세워 또 한 번 관객을 새로운 세계로 안내한다.

무엇보다 ‘신과함께’ 시리즈를 통해 이른바 ‘쌍천만’ 흥행을 이끈 주역인 하정우가 그 제작진과 재회한 ‘백두산’을 통해 최상의 시너지를 발휘할지 여부에도 시선이 향한다. 덱스터스튜디오를 이끄는 김용화 감독과 하정우는 일찍이 ‘국가대표’부터 ‘신과함께’까지 만나는 작품마다 ‘대박 흥행’을 거뒀다. 이들의 탄탄한 파트너십은 이번 ‘백두산’을 향한 기대를 높이는 대목이다.

하정우는 ‘백두산’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또 다른 블록버스터 ‘보스턴 1947’(감독 강제규) 촬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1947년 보스턴마라톤대회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제2차 세계대전 과정에서 중단됐던 마라톤대회가 재개된 1947년에 출전한 한국의 서윤복 선수와 이들을 이끄는 손기정 감독의 이야기다. 하정우는 한국 스포츠 역사를 대표하는 인물 손기정 역을 맡고 임시완, 배성우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보스턴 1947’은 시대극인 데다 해외 로케가 필요한 작품인 만큼 제작 규모 역시 상당하다. 제작진은 당시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영웅들의 뭉클한 이야기를 완성할 예정이다. 앞서 ‘태극기 휘날리며’ ‘마이 웨이’를 통해 서사와 스펙터클을 접목한 시대극으로 저력을 보인 강제규 감독이 연출을 맡은 사실에서 기대가 더해진다. 감독과 하정우의 첫 만남이기도 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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