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인 라이브’①] 이상민 “세계 유튜버와 TV 토크쇼…생각만 해도 신기하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28일 06시 57분


■ 채널A 새 예능 프로그램 ‘지구인 라이브’ MC 이상민

크리에이터 세계 다룬 신개념 예능
각 나라의 고유한 문화 엿볼 수 있어
“시청자들 호기심 채워줄 방송될 것”


가수 이상민(46)에게 ‘전문 방송인’이라는 타이틀은 더 이상 어색하지 않다. 2005년 활동을 중단했다 2012년 엠넷 ‘음악의 신’으로 연예계에 복귀한 지 7년. 그동안 버라이어티부터 토크쇼까지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모두 섭렵했다. 모든 일에 “배우는 자세”로 임한 덕분에 개성 강한 연예인들 사이에서 묵묵히 중심을 잡을 줄 아는 진행자로 성장했다.

29일 첫 방송을 앞둔 채널A 새 예능프로그램 ‘지구인 라이브’에서 발휘할 ‘묵묵함’ 역시 그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기세다.

● “균형감의 비결? 다양한 경험”

튀지 않으면서 프로그램에 잘 녹아드는 매력이 그가 예능프로그램 ‘섭외 0순위’로 꼽히는 비결이다. MBC ‘섹션TV 연예통신’이나 JTBC ‘아는 형님’은 물론 ‘궁셔리’(궁상+럭셔리)라는 애칭까지 안겨준 SBS ‘미운 우리 새끼’ 등에서 드러나는 그의 존재감이 바로 그 증거이다. 27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지구인 라이브’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이상민은 그럼에도 “더 배워야 한다”며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요즘에는 웃음과 정보를 함께 전달하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나. 방송을 하면서 나도 지식이 많이 쌓이는 걸 느낀다. 예능프로그램을 하면서 스스로도 공부의 필요성을 느껴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하려 노력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었다.”

겸손함에 더해 그는 솔선수범하는 태도로도 시선을 받는다. 스태프와 함께 책상과 의자를 직접 옮기며 현장을 정리하고, 동료들의 어수선한 답변에는 ‘첨언’으로 힘을 보탠다. 그래서 그룹 god 출신 박준형, 코요태의 김종민, 방송인 하하, 방송인 안현모 등 개성 강한 출연자들의 중심을 잡는 역할도 거뜬하다. ‘주간아이돌’ ‘하트시그널’ 등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특유의 균형감으로 모든 출연자들을 아우르는 역할을 톡톡히 해온 터다.

“어떤 프로그램이든 출연자들의 ‘가교’ 역할을 하려고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 2012년에 비로소 예능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아직 배우는 입장이다. 가수와 프로듀서 등으로 활동하며 방송만 고집하지 않았던 과거가 많은 도움이 됐다. 다양한 경험을 한 덕분에 상대방이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 속에서도 지나치게 튀지 않으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방법도 알게 됐다.”

● “‘지구인 라이브’, 호기심 채운 프로그램”

그와 오랜 인연을 이어온 하하와 김종민도 산전수전을 다 겪으며 자연스럽게 쌓아온 이상민의 빼어난 균형 감각을 인정했다. 하하는 “수많은 성공과 한 번의 실패로 깜짝 놀랄 만한 스펙트럼의 지식을 갖고 있는 형”이라는 너스레로 그를 치켜세웠다. 이처럼 주변에서 ‘잡학박사’로 통하는 이상민에게 ‘지구인 라이브’ 진행자 자리는 안성맞춤이다.

“세계 곳곳의 1인 크리에이터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각 나라의 고유한 문화, 그들의 독특한 인생과 영상철학을 엿볼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가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각국의 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웹예능 콘텐츠에 출연하면서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유튜브를 경험한 바 있는 박준형이나 김종민과 달리 이상민은 1인 미디어 경험이 전혀 없다. 하지만 그는 바로 그런 점에서 시청자와 접점을 늘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에 유튜브 방송을 하는 연예인들이 많다. 하지만 나는 아직까지 경험이 없고, 유튜브 영상도 많이 보지 못했다. 그래서 아직 1인 크리에이터들의 영상이 낯선 시청자들의 시각을 대변할 수 있을 것 같다.”

각국의 1인 미디어 영상에 자신의 지식들을 덧붙여 시청자들에게 이를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다.

“각국 유튜버(유튜브 계정에 영상을 올리는 사람)끼리 화상통화로 소통하기도 한다. 그런 모습이 TV에 나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나도 그들의 대화를 통해 많이 배운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더한다면 이 독특한 포맷의 신선함을 더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 이상민

▲1973년 2월3일생 ▲1994년 룰라 1집 ‘루츠 오브 레게’로 데뷔 ▲1995년 2집 ‘날개 잃은 천사’로 SBS 가요대상 수상 ▲이후 노래 ‘천상유애’ ‘3!4!’ 등 발표 ▲1997년 제작사 상마인드 설립 ▲그룹 디바·샵·컨츄리꼬꼬 등의 앨범 프로듀싱 ▲2005년 활동 중단 ▲2012년 엠넷 ‘음악의 신’으로 연예계 복귀 ▲2013년 tvN ‘더 지니어스2’ 출연 ▲2017년 채널A ‘하트시그널’ 진행 ▲2019년 MBC ‘섹션TV 연예통신’, JTBC ‘아는형님’, 올리브 ‘원픽로드’ 등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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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상민은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있는 비결을 “배움”으로 꼽았다. 그는 “프로그램에서 튀지 않으면서도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방법도 배웠다”고 말했다. 사진은 27일 서울 마포 도화동에서 열린 채널A ‘지구인 라이브’ 제작발표회 모습. 사진|채널A

방송인 이상민은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있는 비결을 “배움”으로 꼽았다. 그는 “프로그램에서 튀지 않으면서도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방법도 배웠다”고 말했다. 사진은 27일 서울 마포 도화동에서 열린 채널A ‘지구인 라이브’ 제작발표회 모습. 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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