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째 촬영 중 ‘아이템’, 완성도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16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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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아이템’. 사진제공|MBC
MBC 드라마 ‘아이템’. 사진제공|MBC
MBC 월화드라마 ‘아이템’이 1월 말 모든 일정을 종료한다는 당초 계획과 달리 7개월째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주연 연기자들은 향후 일정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시청자들은 들인 시간에 비해 결과물이 기대에 못 미친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드라마는 지난해 9월 중순 전체 대본 리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올해 2월에 편성됐지만 사전제작을 목표로 일찌감치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제작진은 3월을 맞고서도 해산하지 못했다. 제작진은 예정한 시기보다 한 달이 한참 지난 21일 즈음 모든 촬영을 마칠 예정이다.

‘아이템’은 검사 강곤(주지훈)과 프로파일러 신소영(진세연)이 특별한 초능력을 지닌 물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판타지물이기 때문에 CG 작업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긴 하지만 6개월이 넘게 촬영이 진행될 만큼 규모가 큰 드라마는 아니라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이에 여러 드라마 관계자들은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처럼 해외 로케이션 일정이 많은 것도 아닌데 7개월째 촬영을 마치지 못했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작진이 1월 말 일정을 마친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자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은 드라마 이후의 스케줄을 조율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주지훈의 경우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시즌2가 2월 촬영을 시작해 더욱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그는 시간을 쪼개 양쪽 촬영장을 오가고 있지만, 그만큼 가중된 체력적 부담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시청자들 또한 “오랜 시간을 들인 만큼 완성도가 높지 않아 실망스럽다”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달 11일 첫 방송 이후 ‘아이템’은 몰입을 깨는 CG, 늘어지는 편집 등으로 혹평을 받았다. 원작인 동명 웹툰의 매력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MBC는 “2019년 킬러콘텐츠”로 홍보한 ‘아이템’이 4%(닐슨코리아) 시청률에 머물자 ‘몰아보기’ 편성 등 시청률 올리기에 힘썼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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