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모는 8일 저녁 방송된 KBS 1TV 예능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이하 'TV사랑')에 게스트로 출연해 어린 시절 자신을 친형제처럼 따라준 의남매들을 찾아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온 가족이 구파발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살아야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안재모는 9세 때 부모님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거처를 마련하지 못 하다가 지역 교회의 도움으로 구파발에 있는 비닐하우스에 살게 됐다고 한다. 그 당시 연을 맺었던 의남매를 찾고자 나선 것.
그는 "학교 끝나면 집보다 교회로 갔다. 교회 가면 먹을 게 있었다. 다들 저만 보면 항상 '밥 먹었냐'고 물어보셨다"고 회상했다.
그는 IMF로 또 다시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자 야반도주하듯 사라진 일을 고백하며 "어머니, 아버지가 갑자기 가셔야 하니까 저는 외삼촌 집에 갔다. 교회에 가도 되냐고 했더니 어머니가 안 가는 게 좋겠다고 하셨다. 채권자들이 괜히 교회 사람들에게 폐 끼치면 안 된다고 하셨다"고 울컥했다.
그러면서 'TV사랑'을 통해 교회 사람들을 만자자 마자 눈물을 글썽 거렸다.
안재모는 "얼마 전에도 예전 아버지 빚 때문에 '빚투' 기사가 났다. 많이 속상하더라"라며 눈물을 훔치면서 "혹시나 'TV사랑'에서 친구들을 찾는데 교회 분들 중에서 그런 분들 있으실까 봐 걱정했다. 아니라니 정말 다행이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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