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 내려놓은 전도연, 스크린 두 편서 변신 예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2월 26일 06시 57분


배우 전도연. 동아닷컴DB
배우 전도연. 동아닷컴DB
톱스타 전도연이 가슴 설레는 시기를 맞고 있다. 2015년 ‘남과 여’ 이후 4년 만에 신작을 내놓는다는 점에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새로운 행보다.

전도연은 올해 두 편의 신작 개봉을 앞두고 있다. 4월 개봉하는 영화 ‘생일’과 지난해 11월 말 촬영을 마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다.

두 편은 전도연이 이전과는 다른 결심으로 나서는 무대이다. 전도연은 2007년 ‘밀양’으로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뒤 ‘칸의 여왕’이란 별칭이 이름 석 자 뒤에 늘 따라붙어 스스로 부담감을 감추지 못해왔다. 작품적 완성도와는 별개인 흥행 성과가 뚜렷하지 않았던 상황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본격적인 상업영화 두 편을 잇달아 내놓는 데다 출연작의 메시지가 안길 의미의 무게 때문이다.

휴먼드라마 ‘생일’은 사고로 가족을 이들을 잃은 이들의 아픔을 그리는 영화. 전도연은 사고가 남긴 고통 속에서 사회적 시선에 애끊는 모성을 드러내는 엄마 역을 연기했다. 또 미스터리 스릴러를 표방해 사건을 둘러싸고 드러나는 인간의 욕망을 그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 전도연은 파격적인 이미지의 인물을 예고하고 있다.

그만큼 다채로운 색깔의 연기가 가능한 배우로서 자신의 역량을 오랜 만에 펼쳐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스토리와 캐릭터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펼쳐내기 위해 중견배우의 무게감과 책임감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의 한 관계자는 25일 “여느 때보다 긴장하고 있다. 오랜 만의 신작인 데다 그가 짊어질 책임이 그만큼 큰 탓이다”고 말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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