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판 접수한 ‘코빅 동문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2월 26일 06시 57분


tvN ‘코미디빅리그’를 통해 도약한 개그맨들. 왼쪽부터 박나래, 장도연, 양세영, 황제성. 스포츠동아DB
tvN ‘코미디빅리그’를 통해 도약한 개그맨들. 왼쪽부터 박나래, 장도연, 양세영, 황제성. 스포츠동아DB
■ TV만 켜면 나오는 박나래·장도연·양세형·황제성의 공통점

코빅 출신 개그맨들 예능서 활약
코너 통해 시청자와 교감 시너지
박성재 CP “예능 병행 적극 권장”


‘예능 대세’가 되려면 tvN 개그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를 거쳐라?

최근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젊은 피’로 불리며 주목받는 박나래, 장도연과 양세형·세찬 형제, 이용진, 황제성. 이들은 모두 ‘코미디빅리그’(코빅) 출신이다. 이들처럼 새로운 ‘예능 대세’들을 다수 탄생시킨 ‘코빅’이 개그맨들이 시청자와 교감하며 감각을 쌓을 수 있는 무대로서 가치를 새삼 인정받고 있다.

2011년 시작해 9년째 방송 중인 ‘코빅’은 14일 300회를 돌파했다. ‘코빅’은 기존 개그프로그램의 공개 코미디 형식을 유지하는 대신 ‘경쟁체제’를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코너별 등수를 매기는 시스템은 개그맨들의 ‘선의의 경쟁’을 도모했다. 또 쿼터제로 진행해 분기마다 새 코너들을 내보냈다. 이처럼 신선함을 위한 여러 장치 덕분에 ‘코빅’은 침체기 없이 꾸준히 3%(닐슨코리아)를 웃도는 시청률을 기록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코빅 출신’ 각 개그맨들은 현재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예능프로그램을 장악하고 있다. 박나래와 장도연이 대표적이다.

박나래는 MBC ‘나 혼자 산다’, tvN ‘놀라운 토요일’ ‘짠내투어’를 이끌고 있다. 덕분에 그는 지난해 각 방송사의 강력한 연예대상 후보로 거론됐고, MBC 올해의 예능인상을 거머쥐었다. 장도연은 SBS ‘미추리 8-1000’ 시즌1·2 고정 멤버로 출연 중이며, tvN ‘인생술집’, 올리브 ‘밥블레스유’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2월부터는 채널A ‘도시어부’에 합류해 이덕화, 이경규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들은 많은 예능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도 ‘코빅’에서 각각 ‘2019 장희빈’과 ‘갑분싸’ 코너를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개그 무대에만 주력해온 이용진은 KBS 2TV ‘1박 2일’을 시작으로 예능프로그램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제성도 채널A ‘비행기 타고 가요’로 첫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에 도전해 주목을 받았다. 양세형·세찬 형제는 각각 SBS ‘집사부일체’와 ‘런닝맨’ 멤버로 활약 중이다.

이들의 활약에 대해 ‘코빅’의 박성재 CP는 25일 “개그맨들이 짧은 시간이라도 집중력 있게 코너를 만들어 예능프로그램 활동과 ‘코빅’을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너 속 독특한 캐릭터를 통해 쌓은 인지도를 예능프로그램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이들의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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